창업주 3세 이상준 사장, 공식 취임

이상준 현대약품 사장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현대약품이 3세 경영체제를 본격화하면서 제약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현대약품은 지난 4일 홍익대학교 국제연수원에서 이상준 사장의 취임식을 열었다. 앞서 현대약품은 지난달 7일자로 이상준 사장을 신규사업 및 R&D부문 총괄 사장으로 승진 발령한 바 있다.

이 사장은 현대약품 창업주 고(故) 이규석 회장의 손자이자 이한구 회장의 장남이다. 동국대 독어독문학과와 미국 샌디에이고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이 사장은 2003년부터 경영 수업을 받기 시작해 경영기획팀장, 미래전략본부장, 전략부문 총괄 등을 거쳤다. 2011년에는 등기임원에 선임되기도 했다.

이 사장은 그간 연구개발과 글로벌 분야를 담당하며 미래 먹거리 발굴에 매진해왔다. 이에 최근 몇 년간 현대약품은 R&D 투자도 지속적으로 늘려왔다. 올 1~3분기 현대약품(11월 결산법인)의 연구개발비는 10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1% 증가했다.

이 사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되면서 R&D 투자는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취임사를 통해 이 사장은 “모든 구성원이 소명과 신뢰와 함께 끊임없이 '새로운 가치를 창출시킬 수 있는 회사'를 만들어 나가겠다. 전 직원이 같은 목표와 방향성을 갖고 한 몸처럼 움직여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현대약품만의 특화된 제품과 글로벌 신약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국내외 파트너사와 윈윈 관계를 유지하며 발전시킴으로써 성장 주도적 회사로 발돋움 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현대약품은 이날 2018회계년도 경영전략인 ‘New Innovation 1450’ 달성을 위한 추진 전략으로 ▲두 자릿수 매출 성장 ▲신제품 70억 확보 ▲고객만족경영 일류화를 위한 5대 불량제로화 추진 ▲최고 인재 육성을 위한 MR 역량 등급제 도입 등을 제시했다.

제약업계에 3세 경영 바람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 사장의 경영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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