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영실 기자] 1992년생 동갑내기 배우 양세종·우도환·장기용이 2017년 안방극장을 제대로 홀렸다. 안정적인 연기력과 맞춤형 캐릭터, 훈훈한 외모까지 무엇 하나 모자람이 없다. 특히 흥행 보장을 위해 검증된 스타들이 반복해 출연하는 현실 속에서 ‘차세대 루키들’의 등장은 한국 드라마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단시간에 주연급으로 올라선 배우 양세종. < SBS ‘사랑의 온도’ 공식 홈페이지>

◇ 초고속 남주 ‘사랑의 온도’ 양세종

양세종은 단시간에 주연급으로 올라선 신인 배우다. 지난 2016년 SBS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도인범 역으로 데뷔한 그는 연기자로 활동한지 불과 1년 만에 같은 방송사 드라마 ‘사랑의 온도’ 주연 자리를 꿰찼다.

‘사랑의 온도’에서 양세종은 굿스프 셰프이자 사랑에 솔직한 인물 온정선 역을 맡았다. 달달한 멜로 연기는 물론, 부모의 이혼으로 상처를 간직한 남자의 쓸쓸함까지 세심하게 표현해내며 양세종 만의 온정선을 완성해냈다.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과 훈훈한 외모는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특히 양세종은 최근 조사한 드라마 배우 브랜드 평판(2017년 12월) 2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다양한 작품 활동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우도환. < KBS 2TV ‘매드독’ 공식 홈페이지>

◇ 대세 배우 입증! ‘매드독’ 우도환

2011년 데뷔한 우도환은 다수 작품의 단역을 거치며 연기 내공을 쌓아왔다. 이어 2016년 KBS 2TV 드라마 ‘우리집에 사는 남자’, 영화 ‘마스터’, ‘인청상륙작전’을 통해 대중에게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고 OCN ‘구해줘’를 통해 ‘라이징 스타’ 반열에 올랐다. ‘구해줘’에서 그는 사이비종교에 갇힌 임상미(서예지 분)를 구하기 위해 활약하는 석동철 역을 맡아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우도환은 최근 종영한 드라마 ‘매드독’에서 치명적 매력을 가진 사기꾼 김민준으로 분해 유지태와 호흡을 맞췄다. 대선배와의 연기 대결에서 우도환은 조금도 밀리지 않았다. 능청스러운 사기꾼 연기부터 카리스마 넘치는 냉철함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대세 배우임을 입증했다.

‘고백부부’로 인생 캐릭터를 만든 장기용. < KBS 2TV ‘고백부부’ 공식 홈페이지>

◇ 인생캐릭터 만나다 ‘고백부부’ 장기용

장기용은 2012년 서울 컬렉션을 통해 데뷔한 모델 겸 배우다. 그는 SBS ‘괜찮아, 사랑이야’를 시작으로 KBS 2TV ‘뷰티풀 마인드’ tvN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지만 최근 종영한 ‘고백부부’를 통해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고백부부’에서 장기용은 1999년 대학 신입생으로 돌아간 주인공 마진주(장나라 분)의 대학 선배 정남길 역을 맡았다. 특히 장기용은 서브 남자 주인공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아 ‘서브병 유발자’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그는 겉으로는 차갑고 퉁명스럽지만 사랑하는 여자에게는 한없이 따뜻한 이른바 ‘츤데레’ 매력을 발산했다. 여기에 모성애를 자극하기도 하고, 때로는 화끈한 사랑 고백을 할 줄 아는 ‘장기용표’ 상남자의 모습까지 더해져 인생 캐릭터를 완성해냈다는 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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