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최영훈 기자] 국민의당·바른정당이 입법 공조로 신뢰를 쌓아가기로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7일 양당 정책연구 모임인 국민통합포럼 조찬 세미나에 참석해 입법 공조를 통한 신뢰 구축에 함께하기로 했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세미나 모두발언에서 “(지금은) 다당제를 지키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제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때”라면서 정책공조 중요성을 강조했고, 유승민 대표도 “양당이 (정책공조에) 노력하는 근거는 국민이 원하는 미래를 향한 개혁에 있어 정책적으로 공통분모가 굉장히 많기 때문”이라고 화답했다.

유 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양당이 공통적으로 추구하는 입법 항목이 있다. 서비스산업발전법이나 규제프리존법, 국회법과 방송법 개정안, 고위공직사비리수사처 등과 관련된 부분에서 입법 공조가 튼튼하게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양당 정책위의장들도 입법 공조를 통한 신뢰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용호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은 “법안이나 제왕적 대통령제를 끝내기 위한 권력구조 개편, 다당제를 지키기 위한 선거구제 개편 등 여러 문제에 있어서 서로 공유하고 실천방안까지 잘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세연 바른정당 원내대표 권한대행 겸 정책위의장 역시 “향후 입법 공조 과정에서 (양당이) 기대했던 신뢰가 더 잘 쌓이기를 기대한다”며 국회법·방송법 개정안 등 정치개혁 법안과 선거구제 개편 등 입법 공조가 필요한 분야에 대해 언급했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민통합포럼에서 한 발 더 나가 양당 통합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도 했다. 김 원내대표는 “양당이 정책연대를 통해 굳건한 신뢰를 구축하면 분명히 통합의 때는 온다”며 “그 때는 국민의당·바른정당만의 통합이 아닌 통합을 바라는 수많은 정치세력도 함께하는 대통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한국당과의 통합 가능성에 대해 "연대의 연 자도 꺼내면 안 된다"며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