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고용노동부장관이 12월 6일 울산 혁신도시에 소재한 산하기관인 산업안전공단을 방문해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이 현장경영에 나섰다. 김 장관은 지난 6일 울산 소재 산하기관을 방문해 직원들의 사기를 독려하고 내·외부 혁신을 촉구했다. 특히 공정한 채용과 성범죄 근절을 강조했다. 최근 뭇매를 맞고 있는 공공기관 비위실태를 의식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김영주 장관은 한국산업인력공단(이사장 직무대행 박순환)을 찾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한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구축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인재양성은 물론 비정규직 등 취약노동자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독려했다. 또한 인문계 학생,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내실 있는 직업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강조했다.

다음으로 근로복지공단(이사장 심경우)을 찾았다. 이곳에선 내년부터 시행하는 일자리안정자금 지원사업과 출퇴근재해 산재보상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김 장관은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사업은 인건비 부담 완화 및 저임금노동자들의 고용불안 해소에 목적이 있다”면서 “지원금을 신속히 지급할 수 있도록 사전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문제가 된 공단 직원과 브로커가 연루된 보험범죄사건에 대해서는 엄정한 대처와 함께 비리 근절을 위한 시스템 개선을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방문한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사장 이영순)에서 김 장관은 ‘안전한 일터’를 강조했다. 원청 중심의 산재예방 구축, 체험형 안전보건교육확산을 주문했다.

특히 김 장관은 간담회에서 “최근 채용비리, 성희롱 등으로 공공기관의 도덕성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고용노동부 산하기관 만큼은 공정한 채용제도 확립과 성희롱 근절, 비정규직 차별 해소 등이 이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진 공공기관의 채용비리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채용비리 혐의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공공기관은 강원랜드와 금융감독원 등 10개 이상에 달한다.특히 강원랜드는 2013년 신입사원 최종합격자 500여 명 전원이 청탁 대상자였던 것으로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났다. 이에 정부는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과거 5년간의 채용 업무 전반을 조사 중이다.

한편 이번 방문은 현장중심 노동행정 구현을 위한 일환으로 추진됐다. 12개 산하기관 릴레이 방문으로, 울산은 김영주 장관 8월 취임 이후 첫 방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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