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오는 2018년 신규 항공기 도입을 예고하며 공격경영에 나서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내년 신규 항공기를 대거 도입한다. 적극적으로 볼륨을 키우며 공격경영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국내 항공업계에서 ‘아우’로 불리며 ‘한 수 아래’로 평가받던 LCC 업계의 성장세가 무서울 정도다.

◇ LCC업계, 올 하반기 이어 내년까지 몸집 불리기 총력

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내년에 7대에서 9대까지 항공기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11월말 기준 31대의 항공기를 운영하고 있다. 신규 항공기를 도입하면 보유항공기는 최대 40여대까지 늘어난다.

진에어도 올해 3대 도입에 이어 내년에 5대의 신규 항공기를 도입한다. 이렇게 되면 진에어는 총 30대의 항공기를 운영하게 된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20여대의 항공기를 운용하고 내년에는 25대까지 항공기를 늘린다. 특히 티웨이항공은 2019년 하반기에 보잉 737 MAX 8를 도입하고 2020년 말까지 보잉 737 MAX 8 기종을 최대 8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또 2025년까지 대형기 10대를 포함해 총 50대의 기재를 운영하기로 했다.

최근 B737-900 기종과 B737-800 기종을 추가로 도입해 19대의 항공기를 운영하는 이스타항공도 내년까지 20대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에어서울은 현재 5대의 항공기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달 안으로 1대의 항공기를 더 도입하고 내년에 1대를 더 도입하기로 했다. 에어부산도 올해 연말까지 총 23대의 항공기를 운용할 방침이다.

신규 항공기 도입에 따라 신규 인력채용도 동반될 것으로 보인다. 최대 1,000여명이 신규채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LCC 업계의 공격경영은 내년에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들은 몸살을 앓았다. 하지만, LCC 업계는 되레 호실적을 기록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7%, 21.6% 줄었지만, LCC 업계는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승승장구 했다. 제주항공의 3분기 매출액은 2,666억원, 영업이익은 404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각각 20.3%, 5.9% 늘었다. 진에어와 티웨이항공 또한 올 3분기도 흑자를 유지했다.

LCC 업계가 호실적을 낸 데는 일본 및 동남아 등의 노선 확대 등이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최근 중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4분기에도 같은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신규 항공기가 잇따라 도입되면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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