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에서 열린 제1회 김대중마라톤대회에 참석한 국민의당 박지원 의원이 한 여성이 던진 계란에 맞아 파문이 일고 있다.

[시사위크=최찬식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박지원 의원이 호남을 방문했지만 뒷맛이 개운하지 않다. 친안철수계와 반안철수계로 나뉜 시민들의 항의가 이어지면서 박지원 의원이 계란을 맞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10일 전남 목포에서 열린 제1회 김대중마라톤대회에 참석한 안철수 대표와 박지원 의원은 호남민심의 현주소를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이날 안 대표가 등장하자 50대 남성은 “김대중 비자금 공갈로 해놓고 여기가 어디라고 오냐. 안철수는 간신배 같은 사람”이라며 “김대중 사상 욕 먹이는 거다. 안철수 물러나라”고 소리쳤다.

박지원 의원도 욕을 먹기는 마찬가지였다. 박 의원이 등장하자 한 여성은 “박지원 물러나라”라며 욕설을 내뱉었다.

박 의원이 계란을 맞은 것은 마라톤 시작 직전에 일어났다. 앞서 박 의원에게 욕설을 한 여성이 달걀을 박 의원에게 던졌다. 어깨에 맞은 계란이 산산조각 나면서 그 파편이 박 의원의 얼굴까지 튀었다.

이날 박 의원에게 계란을 던진 60대 여성은 광주 안철수연대 팬클럽 회장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이후 예정된 나주시 등 전남 일원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달걀을 던진) 그 분은 광주 안철수연대 팬클럽 회장이라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주시 등 오늘 전남 일원 행사 방문 일정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날 안 대표는 5km 마라톤을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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