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시세가 역대 가장 큰 폭의 급등세와 급락세를 보였다. <빗썸>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비트코인 시세가 ‘역대급’ 롤러코스터를 탔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등 암호화 가상화폐를 둘러싼 갑론을박도 더욱 뜨거워지는 모양새다.

지난 9월 중순, 300만원대 초반까지 떨어졌던 비트코인 시세는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갔다. 급등세나 급락세를 보이기보단, 꾸준하게 시세가 오르며 600만원대, 700만원대, 800만원대를 가뿐히 넘어섰다. 이어 11월초 한 차례 하락세를 보인 뒤 재차 반등했고, 11월 말에는 급등세를 보이며 1,000만원의 벽까지 깨트렸다.

롤러코스터 행보가 시작된 것은 지난 6일부터다. 1,000만원을 넘어선 기세가 어느덧 1,600만원까지 이어지더니 7일에는 1,900만원대까지 올라섰다. 1,000만원 고지를 넘긴 것이 지난달 26일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불과 열흘 새 2배나 시세가 뛴 것이다.

그 이후엔 더욱 놀라웠다. 8일에는 비트코인 시세가 2,500만원을 육박했다. 2~3일새 1,000만원 가까이 시세가 뛰었다. 특히 이때 해외 비트코인 시세는 국내와 큰 차이를 보였다. 국내에서 유독 거센 광풍이 불었던 것이다.

뜨겁게 달아올랐던 열기는 더 무섭게 식어버렸다. 2,500만원 직전까지 올라갔던 시세가 순식간에 수백만원씩 곤두박질쳤다. 상승세에 편승해 2,300~2,400만원대에 비트코인을 구입한 사람들은 입이 바짝 마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것은 지옥의 시작에 불과했다.

주말 내내 하락세를 보인 비트코인 시세는 10일 1,400만원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정확히 이틀 새 이번엔 1,000만원이 떨어진 것이다. 올라갈 때 못지않게 내려갈 때의 기세도 엄청났다.

이처럼 비트코인은 12월 들어 역대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일주일 새 2배까지 올랐다가, 1,000만원이나 뚝 떨어지기도 했다. 그 사이 섣불리 투자에 나섰다가 피해를 본 사람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설사 피해를 입지 않았더라도, 상당수 투자자들이 마음을 졸여야 했다.

물론 비트코인 시세가 알쏭달쏭한 행보를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하지만 시세가 오를수록 피해 규모도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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