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국민의당 제40차 최고위원회 회의가 전북도의회에서 열린 가운데 안철수 대표가 회의장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호남을 방문 중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전남 목포에서 박지원 전 대표를 향해 계란을 투척한 일과 관련해 “자신이 미워하는 모습에 항의하기 위해 미워하는 정치 수단을 쓰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박 전 대표에게 계란을 던진 사람은 안 대표 지지자 모임의 회장으로 알려졌다.

안철수 대표는 11일 전북 전주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며 해당 계란 투척 사건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저를 지지한다고 하시는 분께서 한 행동이라고 하기엔 정말 어울리지 않는다”고 했다.

안 대표는 “저는 어떤 형태의 폭력적 의사표현에도 반대한다”며 “최소한 진정으로 절 지지하는 분들이 그런 행동을 하는 일은 앞으로 없을 것이다”고 했다. 봉변을 당한 박 전 대표에게는 “어제 해프팅으로 당황하셨을 박 전 대표는 의연한 모습을 보이셨다.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안 대표는 같은 당 박주원 최고위원을 둘러싼 ‘DJ 비자금 제보 의혹’에 대해서는 “(박 최고위원이) 우리 당에 합류하기 훨씬 전의 일이지만, 김대중 전 대통령을 음해하는 데 직간접적으로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문제가 불거진 직후 단호한 조치를 취했다. 당원권 정지와 최고위원직 사퇴를 포함한 징계 절차를 밟고 있다”며 “그 사람의 10년 전 과거 행동이라고 해서 가벼이 넘겨선 안 된다”고 했다.

안 대표는 그러면서도 “하지만 한 사람의 과거 잘못이 우리 당의 현재와 미래를 가로막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바른정당과의 통합 논의를 중단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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