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영실 기자] 행복과 불행은 번갈아 찾아온다고 했던가. 2017년 정유년(丁酉年) 연예계도 마찬가지였다. 결혼으로 사랑의 결실을 맺은 스타 커플부터 갑작스럽게 우리 곁을 떠난 스타들의 안타까운 소식까지 다사다난 했던 연예계를 ‘희로애락(喜怒哀樂)’으로 되돌아봤다.

◇ 슬플 애(哀) : 김주혁·종현·김영애, 세상과 작별한 별들

유난히 많은 스타들을 떠나보내야 했다. 투병 중이던 원로배우들이 유명을 달리했고 갑작스럽게 사고로 세상을 떠난 스타도 있다. 우울증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생을 마감한 안타까운 소식도 전해졌다. 연이은 비보에 연예계는 충격에 빠졌고 팬들은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교통사고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배우 김주혁. <뉴시스>

하반기 팬들에게 가장 충격을 안긴 것은 배우 김주혁의 사망 사건이다. 지난 10월 교통사고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김주혁의 소식은 연예계에 충격과 슬픔을 안겼다. 부검 결과 최종 사인은 심각한 두부 손상으로 밝혀졌지만 사고가 난 경위 및 정확한 사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예고 없이 찾아온 이별에 대중은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고인이 사망하기 며칠 전 열린 ‘제1회 더 서울 어워즈’에서 영화 ‘공조’를 통해 생애 첫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뒤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 그와 공개 연애 중이었던 배우 이영유가 슬픔에 잠겨 고인의 빈소를 지키고 있는 모습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지난 17일에는 고인의 49재 추모 미사가 진행됐다.

김주혁 사망에 대한 슬픔이 가시기도 전에 또다시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그룹 샤이니 멤버 종현이 세상을 떠난 것. 서울 강남 경찰서에 따르면 종현은 지난 18일 서울 청담동의 한 레지던스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119 구조대의 도움으로 근처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유족들이 부검을 원하지 않고 수사 결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걸로 판단돼 부검은 하지 않기로 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21일이다.

지병으로 세상과 작별한 배우도 있다. 김영애는 지난 4월 췌장암으로 투병하다 생을 마감했다. 당시 김영애는 병마와 싸우던 중에도 이제는 고인의 유작이 된 KBS 2TV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에서 마지막까지 연기 투혼을 펼친 것으로 전해져 팬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이 밖에도 원로배우 김지영이 폐암 투병 끝에 별세했고 윤소정도 패혈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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