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영실 기자] 행복과 불행은 번갈아 찾아온다고 했던가. 2017년 정유년(丁酉年) 연예계도 마찬가지였다. 결혼으로 사랑의 결실을 맺은 스타 커플부터 갑작스럽게 우리 곁을 떠난 스타들의 안타까운 소식까지 다사다난 했던 연예계를 ‘희로애락(喜怒哀樂)’으로 되돌아봤다.

◇ 성낼 로(怒) : 폭행·마약·음주운전·특혜 의혹 등 사건 사고로 얼룩진 연예계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폭행 및 성추행 사건이 불거졌고 음주운전, 대마초 및 마약에 연루된 스타들의 소식이 전해져 대중의 분노를 샀다. 또 연예인 특혜 논란이 제기되며 청와대 청원까지 등장했다.

김기덕 감독과 빅뱅 탑 그리고 박수진이 안 좋은 사건에 휘말렸다. <뉴시스>

먼저 폭행 및 성추행 사건이다. 김기덕 감독은 2013년 개봉한 영화 ‘뫼비우스’ 촬영 당시 여배우 A씨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베드신을 강요한 혐의로 고소당했다. 배우 조덕제도 영화 촬영 중 상대 여배우 B씨를 성추행했다는 이유로 고소돼 현재까지 재판이 진행 중이다. 아이돌 그룹 샤이니 멤버 온유도 지난 8월 서울 강남 클럽에서 여성의 신체 일부를 만진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마약 논란도 불거졌다. 래퍼 쿠시는 지난 12일 코카인을 반입 및 흡입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같은 날 유명 셰프 이찬오도 마약의 일종인 해시시를 해외에서 반입해 흡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6월 의무경찰로 군 복무 중이던 빅뱅 탑은 대마초와 대마 성분이 포함된 액상 전자담배를 피운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지난해 10월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대마초 2회, 대마 액상 2회 등 총 4회에 걸쳐 대마초를 흡연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가수 길은 2004년, 2014년에 이어 지난 6월에도 음주운전이 적발돼 또다시 실망감을 안겼다. 당시 길은 술에 취한 상태로 약 2km 구간을 운전한 후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잠이 든 상태로 경찰에 발견됐다. 이 사건으로 길은 징역 6월과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활동 80시간을 선고받았다. 이밖에 가수 겸 배우 김현중이 지난 4월 음주운전이 적발됐고 배우 구재이와 아나운서 구새봄도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연예인 특혜 논란도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배용준 박수진 부부에 대한 특혜 논란은 청와대 홈페이지 청원에도 등장하며 화제가 됐다. 최근 배용준 박수진 부부가 지난해 10월 첫째를 출산할 당시 서울 삼성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박수진은 직접 자신의 SNS를 통해 왜곡된 부분에 대해 해명하고 사과했지만 청와대  홈페이지에 ‘박수진 삼성병원 특혜 조사’를 요구하는 청원까지 등장하며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해당 청원은 20일 오후 5시 기준 6만 5천 명 이상이 참여했다.

소녀시대 태연도 특혜 의혹에 휩싸였다. 태연은 지난 11월 28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부근에서 벤츠 차량을 몰고 가다 전방 주시 태만 등 운전 부주의로 3중 추돌사고를 일으켰다. 단순 교통사고로 보였던 이 사건은 당시 피해자가 온라인상에 119구급 대원 등이 부상을 입은 시민보다 유명 연예인 태연만 챙겼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하며 특혜 논란으로 이어졌다. 이에 119안전센터 측은 “가장 부상이 심각한 사람을 우선으로 한다”라고 해명했다. 이후 진행된 경찰 조사에서 태연은 본인 과실을 모두 인정하고 보험사를 통해 피해 보상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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