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영실 기자] 행복과 불행은 번갈아 찾아온다고 했던가. 2017년 정유년(丁酉年) 연예계도 마찬가지였다. 결혼으로 사랑의 결실을 맺은 스타 커플부터 갑작스럽게 우리 곁을 떠난 스타들의 안타까운 소식까지 다사다난 했던 연예계를 ‘희로애락(喜怒哀樂)’으로 되돌아봤다.

◇ 기쁠 희(喜) : 결혼·출산부터 새로운 스타 커플 탄생까지… ‘연예계는 오늘도 핑크빛’

올해도 연예계는 ‘핑크빛’이었다. 공개 연애를 이어오던 스타 커플들은 결혼식을 올리며 사랑의 결실을 맺었고 당당히 열애 사실을 밝히고 공개 열애를 시작한 풋풋한 커플들이 쏟아졌다.

부부가 된 송혜교 송중기 커플. <블러썸엔터테인먼트, UAA엔터테인먼트>

가장 주목을 받은 커플은 단연 배우 송혜교와 송중기. 2016년 방송된 KBS 2TV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만나 연인으로 발전한 두 사람은 계속해서 제기되던 열애설을 부인해오다 지난 7월 깜짝 결혼 발표를 했다. 두 한류 스타의 만남은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에서도 화제가 됐고 중국의 한 매체는 10월 31일 비공개로 진행된 송혜교-송중기 커플의 결혼식을 불법 드론을 띄워 생중계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또 다른 톱스타 커플인 배우 김태희와 가수 겸 배우 비는 지난 1월 결혼식을 올렸다. 2살 연상연하 커플인 두 사람은 2011년 광고 촬영장에서 처음 만났다. 이후 다음 해인 2012년 연인으로 발전한 두 사람은 2013년에 열애를 인정, 연예계 공식 커플이 됐다. 5년 열애 끝에 결혼식을 올린 김태희-비 커플은 지난 10월 득녀 소식까지 전하며 행복한 결혼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공개 커플을 선언한 류준열과 혜리. <혜리 인스타그램>

‘쿨하게’ 열애를 인정하고 공개 커플이 된 스타들도 많다. 배우 류준열과 혜리는 지난 8월 열애를 공식 인정했다. 2016년 종영된 tvN ‘응답하라 1988’을 통해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극중에서 이루지 못한 사랑을 현실에서 완성하며 ‘어남류(어차피 남편은 류준열)’를 외치던 팬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응답하라’ 시리즈 주인공 서인국도 후배 가수 박보람과 열애를 인정했다.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출신인 두 사람은 1년 6개월째 교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예 스타 커플도 탄생했다. 신현수와 조우리가 그 주인공. 신현수는 최근 인기리에 방송 중인 KBS 2TV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인생’에서 서지안(신혜선 분)의 남동생 서지호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신예 스타다. 그의 연인인 조우리는 ‘송송 커플’을 탄생시킨 ‘태양의 후예’에서 마취과 레지던트 장희은 역을 맡아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이 밖에도 배우 윤현민과 백진희, 가수 에디킴과 걸스데이 소진, 그룹 빅스타 필독과 씨스타 출신 보라가 열애를 인정, 공개 열애를 시작했고 배우 류수영과 박하선, 이상우와 김소연, 주상욱과 차예련, 방송인 오상진과 김소영이 부부가 됐다. 또 빅뱅 태양과 배우 민효린이 내년 2월 결혼 소식을 전하며 2018년에도 연예계에 ‘핑크빛 뉴스’가 계속될 것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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