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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미리 보는 시상식 - 드라마편] 지성 vs 이보영… 연기대상 영광은 누구?
2017. 12. 27 by 이영실 기자 swyeong1204@sisaweek.com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시상식의 계절이 돌아왔다. 각종 연말에 진행되는 시상식은 한 해를 정리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프로그램과 스타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축하하는 축제의 자리다. 본격적인 시상식을 앞두고 2017년 뛰어난 활약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안긴 드라마와 대상 후보자들을 예측해봤다.

MBC 연기대상의 영예는 누구에게 돌아갈까? (왼쪽부터) ‘역적’ 김상중-‘죽어야 사는 남자’ 최민수-‘돈꽃’ 장혁- ‘병원선’ 하지원 < MBC 홈페이지>

◇ MBC : 김상중·최민수·장혁·하지원 유력 후보  

총파업을 끝내고 방송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MBC는 오는 30일 오후 9시 ‘2017 MBC 연기대상’을 진행한다. 특히 MBC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오상진이 퇴사 4년 만에 처음으로 MBC 연기대상 진행자로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그의 옆자리는 배우 김성령이 채운다.

올해 MBC 연기대상은 시청자 투표가 아닌 전문가 심사로 정해진다. ‘역적 : 백성을 훔친 도적’(이하 ‘역적’) 김상중, ‘죽어야 사는 남자’ 최민수, ‘돈꽃’ 장혁 그리고 ‘병원선’ 하지원이 유력 대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상중은 지난 1월 30일부터 5월 16일까지 방송된 ‘역적’에서 홍길동(윤균상 분)의 아버지 아무개 역을 맡았다. 30부작에서 14회를 끝으로 퇴장했지만 김상중은 카리스마 넘치는 지도자의 모습부터 가족을 향한 절절한 모습까지 완벽하게 표현해내며 극 초반 시청자들을 사로잡는데 큰 역할을 해냈다. 이 드라마로 김상중은 지난 10월 진행된 ‘2017 코리아 드라마어워즈’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두 번째 대상 후보는 ‘죽어야 사는 남자’(7월 19일~8월 24일 방송) 최민수다. 극중 최민수는 중동 왕국 백작 사이드 파드 알리로 분했다. ‘강한 남자’ 이미지의 최민수는 이 드라마를 통해 카리스마를 벗고 거침없이 망가졌다. 딸 이지영(강예원 분)을 향한 애틋한 부성애로 감동을 안기기도 했다. 코믹과 감동을 오가는 최민수의 연기로 ‘죽어야 사는 남자’는 동시간대 1위 자리를 지키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주말드라마 ‘돈꽃’(11월 11일~)에서 강필주 역을 맡은 장혁도 대상 후보로 꼽힌다. 극중 강필주는 신속한 두뇌회전과 정확한 업무처리 능력을 가졌지만, 그룹의 손자라는 비밀을 숨긴 채 살아가는 인물. 장혁은 최소한의 대사만으로도 강필주의 깊은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해내며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극찬을 받고 있다.

지난 8월 30일부터 11월 2일까지 방송된 ‘병원선’ 하지원도 대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병원선’은 기대만큼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주인공 하지원의 연기력만큼은 합격점을 받았다. 첫 의학드라마에 도전한 하지원은 상처로 인해 마음의 문을 닫은 송은재로 분해 인간적인 의사로 거듭나는 과정을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소화해냈다는 평을 받았다.

‘피고인’ 지성(왼쪽)과 ‘귓속말’ 이보영이 SBS 연기대상 유력 대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 SBS 홈페이지>

◇ SBS : 지성  vs 이보영, 부부 대결 승자는?

‘2017 SBS 연기대상’은 오는 31일 오후 9시 5분 개그맨 신동엽과 배우 이보영의 진행으로 개최된다. 특히 사회자로 나선 이보영은 남편이자 배우 지성과 함께 대상 후보에 나란히 이름을 올려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6일 공개된 ‘2017 SBS 연기대상’ 대상 후보에는 ‘피고인’ 지성·엄기준, ‘귓속말’ 이보영·이상윤, ‘조작’ 남궁민·유준상, ‘사랑의 온도’ 서현진, ‘당신이 잠든 사이에’ 이종석·배수지, ‘수상한 파트너’ 지창욱·남지현, ‘언니가 돌아왔다’ 손창민·장서희, ‘사임당 빛의 일기’ 이영애, ‘엽기적인 그녀’ 주원·오연서 등이 이름을 올렸다. 16인의 많은 스타 가운데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는 사람은 ‘피고인’ 지성과 ‘귓속말’ 이보영이다.

지난 1월 23일부터 3월 21일까지 방송된 ‘피고인’은 마지막회에서 28.3%(닐슨코리아 기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리에 종영했다. 극중 지성은 아내와 딸을 죽였다는 누명을 쓰고 기억을 잃은 박정우 검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지성은 치밀하고 풍부한 감정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기억을 잃은 혼란과 가족을 잃은 남자의 슬픔, 딸을 향한 절절한 부성애까지 다양한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해내며 ‘신들린 연기력’을 보여줬다. 상반기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지성은 여전히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내며 가장 유력한 대상 후보로 꼽히고 있다.

지성의 가장 유력한 대항마는 그의 아내 이보영이다. ‘피고인’ 후속작으로 지난 3월 27일 첫 방송된 ‘귓속말’은 5월 23일 마지막 회에서 20.3%(닐슨코리아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피고인’에 비해 낮은 수치이지만 동시간대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극중 이보영은 아버지 복수를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형사 신영주로 분했다. 유난히 많은 분량을 소화해야 했던 그는 흔들림 없이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섬세한 감정연기부터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연기까지 완벽히 소화해내며 시청자들의 찬사를 받았다.

 (왼쪽부터) ‘아버지가 이상해’ 김영철·이유리, ‘김과장’ 남궁민, ‘고백부부’ 장나라까지 KBS 연기대상은 가장 치열한 대상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 KBS 홈페이지>

◇ KBS : 김영철 vs 이유리 vs 남궁민 vs 장나라 ‘가장 치열’

파업의 여파로 연예대상 개최가 무산된 KBS는 오는 31일 오후 9시 15분 ‘2017 KBS 연기대상’을 진행한다. KBS는 올해 지상파 3사 중 가장 많은 흥행작들을 탄생시켰다. ‘아버지가 이상해’에 이어 ‘황금빛 내인생’까지 연이어 성공을 거두며 주말극 왕좌를 굳건히 지켜냈고 ‘김과장’, ‘쌈 마이웨이’, ‘마녀의 법정’ 등 미니시리즈에서도 강점을 보였다. 또 예능드라마 ‘고백부부’는 신선한 소재 속에서 재미는 물론 깊은 공감을 이끌어내며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흥행작이 많이 탄생한 만큼 뛰어난 연기자들도 대거 등장, ‘2017 KBS 연기대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대상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많은 스타들 가운데 ‘아버지가 이상해’ 김영철과 이유리, ‘김과장’ 남궁민, ‘고백부부’ 장나라가 대상 후보로 가장 많이 거론되고 있다.

김영철과 이유리는 최고 시청률 36.5%(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아버지가 이상해’(3월 4일~8월 27일 방송) 성공의 일등공신이다. 김영철은 가족을 위해 죽은 친구의 신분으로 살아가는 변한수로 분해 절절한 부성애 연기를 펼쳤다. 신분을 되찾기 위해 자수를 한 변한수가 법원에서 집행유예 판결을 받자 “왜 벌을 주지 않냐”라고 울부짖던 장면은 아직도 회자되고 있을 만큼 명장면으로 꼽힌다. 변한수 딸 변혜영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이유리도 유력 대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변호사로 변신한 이유리는 악녀 이미지를 벗고 당당한 여성상을 표현해냈다. 특히 아버지 변한수를 향한 애틋한 감정연기부터 코믹 연기까지 거침없이 선보이며 인생 캐릭터를 만들었다는 받았다.

지난 1월 25일부터 3월 30일까지 방송된 ‘김과장’ 주인공 남궁민도 유력 대상 후보 중 하나다. ‘김과장’ 7.8%(닐슨코리아 기준)의 저조한 시청률로 시작했지만 최고 시청률이 18.4%까지 치솟으며 인기리에 종영했다. 남궁민은 극중 비상한 두뇌와 돈에 대한 천부적인 감각을 회사 자금을 ‘삥땅’ 하는데 적극 활용하는 경리부 과장 김성룡 역을 맡았다. 남궁민은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로 큰 웃음을 안겼고 주인공으로서 극 전체를 이끌어가며 ‘하드 캐리’했다.

‘고백부부’ 장나라의 활약도 눈에 띈다. 지난 10월 13일부터 11월 18일까지 방송된 ‘고백부부’는 금토 드라마라는 불리한 상황에서도 최고 시청률 7.3%(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극중 장나라는 마진주 역을 맡아 20세와 38세를 오가는 연기를 펼쳤다. 특유의 동안 미모 덕에 18년 세월에도 전혀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풋풋한 대학생의 사랑스러운 매력부터 고단한 삶에 지친 주부의 모습까지 장나라는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줬다. 12부작 예능 드라마지만 장나라의 연기력은 충분히 대상을 노려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