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살 생일을 한 달 앞둔 빈스 카터. <뉴시스/AP>

[시사위크=하인수 기자] 현재 NBA에 등록된 선수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이는 누굴까. 정답은 만 40세 338일의 빈스 카터다. 폭발적인 운동능력과 화려한 덩크로 ‘빈새니티’‧‘에어 캐나다’ 등의 별명을 얻었던 그도 이제 41세 생일을 불과 한 달 남겨둔 나이가 됐다.

노쇠화가 문제가 아니라 아직까지 유니폼을 입고 있는 것부터가 이상한 나이다. 이번 시즌 빈스 카터의 평균득점은 4점에 불과하며, 0득점 경기도 다수 있었다. 출전시간도 경기당 14분 정도만 소화하는 중이다.

그러나 이제 적어도 한 팀만은 선수의 나이와 실력이 반비례한다는 고정관념은 포기할 듯하다. 지난 28일(한국시각) 새크라멘토 킹스와의 시합을 위해 골든1센터를 찾은 클리블랜드는 ‘노장’의 힘을 제대로 느꼈다. 이날 빈스 카터는 야투 12개를 던져 10개를 성공시키는 놀라운 슛 감각을 자랑했으며, 클리블랜드 수비수를 바로 앞에 두고 3점 슛을 꽂아 넣는 과감함도 드러냈다. 자신감이 붙은 카터는 포스트업과 골밑 돌파, 비하인드 백 패스 등 다양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새크라멘토 팬들을 기립시켰다. 전력상 한 수 아래로 평가받았던 새크라멘토는 24득점을 올린 카터의 활약에 힘입어 클리블랜드를 109대 95로 눌렀다.

아직도 “은퇴 계획은 없다”고 외치는 빈스 카터의 여정이 외롭지는 않다. 이번 시즌 댈러스 매버릭스에서의 20번째 시즌을 맞은 덕 노비츠키는 현역 선수 중 네 번째로 나이가 많은 선수이자 빈스 카터의 드래프트 동기기도 하다. 만 39세의 그 역시 개인기록은 많이 낮아졌지만, 대신 3점 슛 성공률(42.4%)과 자유투 성공률(91.3%) 부분에서 모두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고 있다.

1,430경기를 뛰며 3만695득점을 올려 NBA 역대 득점랭킹 6위에 올라있는 노비츠키가 5위 윌트 체임벌린을 밀어내기 위해선 725득점이 더 필요하다. 2018/19시즌까지 댈러스 구단과 계약이 체결돼있는 노비츠키가 현재 득점 페이스(36경기 출전, 평균 12.1득점)만 유지한다면, 다음 시즌 중 체임벌린을 제치고 역대 득점랭킹 5위로 올라서는 데는 무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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