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나 혼자 산다’가 방송 4년 만에 최고의 전성기를 맞았다. 2013년 3월 첫 방송된 ‘나 혼자 산다’는 최근 10%(닐슨코리아 기준)가 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화제성도 뜨겁다. 무지개 라이브에 출연한 스타들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오르며 이목을 끌었고 박나래와 핑크빛 분위기를 형성했던 기안84 후배 김충재는 소속사와 전속계약까지 맺었다. 2017년 MBC 간판 예능으로 자리 잡은 ‘나 혼자 산다’.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비결은 무엇일까?

‘나 혼자 산다’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전현무(왼쪽)와 박나래. < MBC 홈페이지>

◇ 전현무·박나래, ‘미친’ 예능감으로 ‘하드 캐리’

물오른 예능감을 뽐내고 있는 방송인 전현무와 개그우먼 박나래는 ‘나 혼자 산다’의 성공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먼저 메인 MC 격인 전현무는 아나운서 출신다운 매끄러운 진행 실력으로 프로그램을 이끌어가고 있다. 출연진과 게스트들 사이에서 중심을 잡고 흐름을 조절한다. 또 몸을 사리지 않는 개그감으로 ‘빅 재미’를 선사한다. 특히 지난 22일 방송에서 전현무는 미국 유명 팝가수 브루노 마스를 패러디하면서 특유의 ‘깨방정’ 댄스로 안방극장에 웃음 폭탄을 안겼다. 이러한 활약으로 그는 ‘2017 MBC 연예대상’에서 가장 유력한 대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박나래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나 혼자 산다’를 통해 화제의 ‘나래바’를 공개한 그녀는 솔직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개그우먼으로서 망가짐도 불사하던 박나래는 동생 결혼식에서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감동을 자아내는가 하면, 기안84와 그의 후배 김충재 앞에서는 천생 여자로 변하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또 전현무와는 만담 콤비로, 한혜진과는 키 차이를 넘어서는 환상의 개그 파트너로, 헨리와는 엄마와 아들 사이 같은 ‘모자 케미’로, 어느 자리에서든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하며 확실한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그녀다.

◇ 완벽 팀워크 (feat. 세 얼간이, 썸남썸녀)

‘나 혼자 산다’ 인기 고공행진의 가장 큰 비결은 무지개 모임 회원들의 팀워크다. 전현무와 박나래를 비롯해 톱모델 한혜진, 배우 이시언, 가수 헨리 그리고 웹툰 작가 기안84 등 ‘역대급 조합’이라고 불리고 있는 멤버들은 혼자가 아닌 함께 모였을 때 가장 강력한 시너지를 발산하고 있다. 완벽한 팀워크와 즐거운 분위기는 고스란히 시청자들에게 전해져 프로그램의 성공에 힘을 더하고 있다.

특히 이시언과 기안84, 헨리로 결성된 세 얼간이는 어딘지 모르게 비슷한 행동과 ‘허당’ 매력을 발산하며 웃음을 주고 있다. 또 서로를 향한 끈끈한 애정을 드러내며 훈훈함을 자아내기도 한다. 여기에 전현무-한혜진, 박나래-기안84가 형성하는 묘한 ‘썸’ 관계도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네 사람은 ‘2017 MBC 연예대상’ 베스트 커플 후보에도 이름을 올리며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나 혼자 산다’ 무지개 라이브 코너를 통해 스타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다. <방송화면 캡처>

◇ 스타들의 ‘무지개 라이브’

‘나 혼자 산다’는 무지개 라이브를 통해 그동안 예능에서 보기 힘들었던 스타들의 싱글 라이프를 공개한다. 다니엘 헤니, 김사랑, 빅뱅 태양, 모델 이소라, 배우 김지수, 배구선수 김연경 등이 일상을 공개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한국 활동이 뜸했던 다니엘 헤니는 ‘나 혼자 산다’를 통해 미국 LA 생활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자신이 지내고 있는 집과 미국 드라마 촬영 현장, 반려견 망고까지 공개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 소속 배구선수 김연경도 ‘나 혼자 산다’에서 그녀의 일상을 가감 없이 공개, ‘걸 크러시’ 매력을 뽐내 화제가 됐다.

‘나 혼자 산다’ 팀이 완벽한 팀워크를 뽐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 MBC 홈페이지>

◇ 나 ‘혼자’ 산다? 우리 같이 산다!

‘나 혼자 산다’는 독신 남녀와 1인 가정이 늘어나는 세태를 반영해 혼자 사는 유명인들의 일상을 관찰 카메라 형태로 담은 다큐멘터리 형식의 예능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최고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지금의 ‘나 혼자 산다’는 ‘혼자’가 아닌 ‘함께 하는 것’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무지개 모임 회원들이 모여 여행을 떠나거나, 화보 촬영을 하고 송년 모임을 하는 등 다 함께 어울리며 발산하는 시너지에 시청자들은 더 큰 환호를 보내고 있다.

또 스튜디오에서 영상을 보며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은 방송이 아닌 그저 친한 친구들끼리 모여 수다를 떠는 듯한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며 시청자들도 그 속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혼자로 출발해 우리로 완성된 ‘나 혼자 산다’가 2018년에도 뜨거운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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