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박나래가 2018년에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뉴시스>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개그우먼 박나래가 여성 예능인 기근 속 단비 같은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다. 여성 예능인으로서 8년 만에 대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고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진가를 인정받았다. 지난해 최고의 활약을 보이며 ‘예능 대세’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박나래의 전성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2006년 KBS 21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박나래가 대중들에게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2015년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하면서부터다. 당시 박나래는 거침없는 입담을 과시하며 약 10년 동안 갈고닦은 예능감을 아낌없이 발휘했다.

단숨에 ‘예능 대세’로 떠오른 박나래는 MBC ‘나 혼자 산다’, 케이블채널 tvN ‘코미디 빅리그’· ‘짠내투어’, MBC every1 ‘비디오스타’, 모바일 콘텐츠 채널 SBS모비딕 ‘박나래의 복붙쇼’ 등 무려 5개의 프로그램에서 맹활약 중이다. 또 오는 14일 첫 방송되는 종합편성채널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2’ MC로 투입됐다.

박나래는 ‘나 혼자 산다’와 ‘짠내투어’에서 꾸밈없는 모습으로 솔직한 매력을 뽐내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고 ‘비디오스타’를 통해 보여준 진행 실력으로 역량을 인정받아 ‘슈가맨2’ MC로 낙점, 유재석과 호흡을 맞추게 됐다. 이러한 바쁜 일정 속에서도 박나래는 ‘코미디빅리그’를 통해 망가짐도 불사하며 코미디언으로서의 역할도 잊지 않고 해내고 있다.

◇ 맞춤 옷 입었다! ‘나 혼자 산다’·‘짠내투어’

박나래의 매력이 가장 잘 드러나는 프로그램은 ‘나 혼자 산다’와 ‘짠내투어’다. 박나래는 ‘나 혼자 산다’에서 화제의 ‘나래바’를 포함해 유쾌한 싱글 라이프를 가감없이 공개,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그녀는 최근 무지개 회원 멤버인 웹툰 작가 기안84와 묘한 분위기를 형성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재치 있는 입담은 전현무와 코믹 ‘케미’로 더욱 강해졌다.

‘짠내투어’에서는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매력을 발산해 눈길을 끌었다. 첫 여행지인 일본에서 박나래는 유창한 일본어 실력으로 가이드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반전 매력을 선사했다. 또 지친 여행 일정 속에서도 특유의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잃지 않고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해냈다. 선배 박명수와 김생민에게는 사랑스러운 후배로, 정준영과 여회현에게는 든든한 누나로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는 그녀다.

◇ 진행자도 합격점 ‘비디오스타’ ‘슈가맨2’

박나래는 ‘비디오스타’에서 안정적인 진행 실력과 재치 있는 입담을 뽐내며 MC로서 합격점을 받았다. 특히 게스트들을 향한 거침없는 질문은 프로그램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또 함께 진행을 맡고 있는 박소현·김숙·전효성과 ‘케미’도 좋다. 2016년 7월 첫 방송돼 “다음 주에 ‘꼭’ 만나요”를 외치던 ‘비디오스타’는 시청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며 어느새 2주년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박나래는 ‘국민MC’ 유재석과 ‘투유 프로젝트-슈가맨2’에서 MC 호흡을 맞추게 됐다. 시즌 2로 돌아오는 ‘슈가맨’은 가요계에 한 시대를 풍미했다가 사라진 가수, 일명 ‘슈가맨’을 찾아 나서는 프로그램. 평소 존경하는 선배로 꼽았던 유재석의 옆자리를 채우게 된 박나래가 명 MC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개그우먼 박나래가 다양한 스타들로 변신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나래 인스타그램>

◇ 내 직업은 개그우먼 ‘코미디 빅리그’·‘박나래의 복붙쇼’

박나래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개그맨의 본분을 잊지 않고 있다. 2012년부터 출연 중인 ‘코미디 빅리그’에서 무대에 올라 몸을 사리지 않는 열정을 불태우고 모바일 콘텐츠 ‘박나래 복붙쇼’를 통해 거침없는 분장쇼로 ‘빅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박나래가 공개 코미디 무대와 방송을 통해 선보인 분장은 일일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개그맨 김구라·유재석·김병만·김재우, 가수 오혁·민경훈·데프콘, 배우 차승원·마동석·이병헌·송중기·황정민, 할리우드 스타 잭 블랙·조니 뎁, 국회의원 박주민 등 수많은 스타들의 모습을 그대로 재연해냈다.

그녀의 이런 행보는 앞서 많은 개그맨들이 예능프로그램에 입성 후 개그 프로그램 무대를 떠났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라 더욱 이목을 끈다. 정상의 자리에서도 겸손함을 잃지 않고 국민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박나래. 그녀가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 2018 연예대상 후보 예약

박나래는 지난해 MBC 연예대상 버라이어티 여자 최우수상, 베스트 커플상, SBS 연예대상 모바일 아이콘상을 수상하며 대세 예능인으로서의 진가를 인정받았다. 특히 MBC 연예대상에서는 여성 예능인으로서 2009년 박미선 이후 8년 만에 대상 후보에 이름을 올려 화제가 된 바 있다. 시상식에 앞서 한국갤럽이 발표한 ‘2017년을 빛낸 코미디언’ 부문에서도 3위에 선정되며 여성 예능인으로서는 유일하게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부진한 여성 예능인 사이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는 박나래. 지난해는 비록 후보에 머물렀지만 2018년 더 활발한 활동을 예고한 그녀의 높아진 연예대상 수상 가능성에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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