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윤아가 ‘효리네 민박2’에서 아이유 빈자리를 채운다. <뉴시스>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소녀시대 겸 배우 윤아가 가수 이효리·이상순 부부의 민박집 새로운 직원으로 합류했다. 성실한 직원 지은이(아이유)의 모습은 볼 수 없지만 가요계 정상의 인기를 누렸던 걸그룹 출신인 이효리와 윤아의 조합에 벌써부터 반응이 뜨겁다.

종합편성채널 JTBC ‘효리네 민박’은 일반인 신청자를 대상으로 이효리·이상순 부부가 제주도 자택에서 직접 민박집을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9월 종영된 ‘효리네 민박’은 최고 시청률 10.0%(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JTBC 예능프로그램 역사상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지난 8일 시즌 2 촬영이 시작됐다.

‘효리네 민박’ 성공 비결로는 톱스타 이효리의 복귀와 그녀의 제주도 생활을 엿볼 수 있다는 것 외에도 민박집 일을 도왔던 아이유의 활약이 꼽힌다. 아이유는 설거지와 청소 등을 도맡아 하며 성실한 직원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고 투숙객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털털한 모습을 보였다. 또 선배 가수 이효리에게 털어놓은 솔직한 속내로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인간 이지은’의 매력을 발산하기도 했다.

그러나 ‘효리네 민박2’에서는 아이유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 촬영 일정으로 인해 ‘효리네 민박2’ 출연이 불발된 것. 대신 이효리의 또 한 명의 가요계 후배 윤아가 아이유의 빈자리를 채운다. 윤아의 합류 소식에 시청자들은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다. 그동안 윤아가 다수의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시원시원한 성격과 밝은 에너지로 호감을 쌓아왔기 때문. 또 핑클 출신인 이효리와 소녀시대 윤아가 보여줄 걸그룹 선후배의 색다른 ‘케미’도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효리(왼쪽)와 윤아가 ‘효리네 민박2’에서 신선한 ‘케미’를 발산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뉴시스>

◇ 핑클과 소녀시대의 만남

‘효리네 민박’ 시즌 1에서 이효리와 아이유는 가요계 선후배로 훈훈한 ‘케미’를 과시했다. 오랜 연예계 생활과 최정상에 오른 경험 등의 공통점을 지닌 두 사람은 깊은 교감을 나누며 빠르게 가까워졌다. 특히 방송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던 아이유는 선배 이효리에게 자신의 고민과 속내를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변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효리도 아이유를 통해 후배들보다 뒤에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연습하게 됐다며 함께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윤아는 이효리와 걸그룹 출신이라는 공통분모로 아이유와는 또 다른 공감대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각 세대를 대표하는 걸그룹 멤버로 가요계를 호령했고 이제는 한 걸음 뒤로 물러나 후배들의 길잡이 역할을 하는 위치에 섰다. 또 수영과 서현, 티파니가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나면서 소녀시대 활동이 불확실해진 가운데 이미 해체를 경험한 이효리가 윤아에게 어떤 현실적인 조언을 전할지도 궁금증을 자아낸다. 두 사람이 보여줄 신·구 걸그룹의 색다른 ‘케미’에 기대가 쏠린다.

◇ 검증된 예능인 윤아

윤아는 이미 다수의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뛰어난 예능감을 발휘해왔다. 특히 이효리의 바통을 이어받아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패밀리가 떴다2’에 고정 패널로 활약하며 리얼 버라이어티 경험도 쌓았다.

게스트로서도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무대 위에서 요정 같은 매력을 뽐내던 윤아는 예능에서는 거침없이 솔직한 모습으로 털털한 매력을 자랑한다. 이제는 트레이드마크가 된 ‘윤아표’ 애교를 선보이더니 몸을 사리지 않는 코믹 댄스로 내숭 없는 매력을 발산했다. 예능에 최적화된 넘치는 ‘끼’의 소유자 윤아. ‘효리네 민박2’ 합류가 기대되는 이유다.

‘효리네 민박2’에서 인간 임윤아의 매력을 만나볼 수 있을까? <윤아 인스타그램>

◇ ‘인간 임윤아’를 향한 기대

다소 얌전하고 감정 표현이 크지 않았던 아이유는 이효리를 만나 새로운 면을 발견하게 됐다. 평소 감정을 절제한다던 아이유는 자신이 가진 고민과 외로움을 다시 들여다봤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또 얌전하기만 했던 아이유는 떠나는 날 “당당히 걸어라”라는 이효리의 말에 발랄한 걸음걸이로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반면 윤아는 활발하고 씩씩한 이미지의 소유자다. 또 10년이 넘는 연예계 생활 동안 큰 사건사고 없이 반듯한 이미지를 쌓아왔다. 털털한 성격과 뛰어난 예능감도 윤아의 장점으로 꼽힌다. 이런 윤아의 밝고 넘치는 에너지는 ‘원조 흥부자’ 이효리를 만나 더 큰 시너지를 발산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인간 임윤아의 새로운 매력도 만나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 더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아이유를 넘어라?

시즌 1 성공에 큰 힘을 보탠 아이유의 자리를 대신해야 하는 것만으로도 부담스러운 자리임에는 틀림이 없다. 게다가 같은 콘셉트로 진행되는 ‘효리네 민박2’가 시즌 1만큼 성공할 지는 미지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대가 쏠리는 것은 이미 검증된 윤아의 합류가 ‘납득’이 가는 캐스팅이기 때문일 터. 아이유와는 또 다른 매력을 장착한 윤아가 ‘효리네 민박2’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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