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방송인 전현무 <뉴시스>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타사 아나운서 출신으로는 최초로 방송연예대상을 수상하더니 톱모델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방송인 전현무가 일과 사랑 모두 쟁취하며 생애 최고의 순간을 보내고 있다. 당분간 그의 앞날에는 ‘꽃길’만 펼쳐질 듯하다.

2006년 KBS 32기 공채 아나운서로 방송 생활을 시작한 전현무는 감출 수 없는 ‘끼’와 남다른 예능감으로 ‘스타 골든벨’, ‘해피선데이’, ‘불후의 명곡’ 등에 출연하며 뉴스보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012년 프리랜서를 선언하고 본격적으로 예능인으로서의 행보를 시작한 전현무는 지상파와 케이블을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다작의 아이콘’이라 불릴 정도로 ‘열 일’을 이어온 전현무는 프리선언 5년 만인 지난 2017년 노력의 결실을 맺게 된다.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에서 타사 아나운서 출신으로는 최초로 연예대상을 수상한 것. 
  
전현무는 그동안 수많은 스타들이 연예대상 수상 후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침체기를 겪은 것과 달리 MBC ‘나 혼자 산다’, ‘전지적 참견 시점’, KBS 2TV ‘해피투게더3’, 케이블채널 tvN ‘뇌색시대 - 문제적 남자’, ‘우리가 남이가’, ‘프리한 19’ 등 현재 출연하는 고정 프로그램만 6개에 달하며 여전한 활약을 이어오고 있다. ‘연예대상 징크스’도 통하지 않는 모습이다.

많은 프로그램에서 활약한 전현무지만 그를 대상의 자리까지 오르게 한 건 단연 ‘나 혼자 산다’다. ‘나 혼자 산다’는 독신 남녀와 1인 가정이 늘어나는 세태를 반영해 혼자 사는 유명인들의 일상을 관찰 카메라 형태로 담은 다큐멘터리 형식의 예능 프로그램. 2013년 3월 첫 방송된 ‘나 혼자 산다’는 최근 최고 시청률 15.5%(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는 등 현재 가장 ‘핫한’ 예능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나 혼자 산다’의 인기 비결로는 ‘역대급 조합’이라고 불리는 무지개 회원들(전현무·박나래·한혜진·이시언·기안84·헨리)의 ‘케미’와 메인 MC 전현무의 맹활약이 꼽힌다.

전현무는 ‘나 혼자 산다’에서 만능 활약을 펼치고 있다. 아나운서 출신다운 안정적인 진행 실력으로 프로그램의 중심을 잡는 가하면 물오른 예능감으로 ‘빅 재미’를 선사한다. 특유의 웃음소리도 재미를 더한다. 또 개그맨 박나래와는 ‘만담 콤비’로 ‘찰떡’ 호흡을 자랑했고 톱모델 한혜진과의 달달한 ‘썸’ 관계는 프로그램의 관전 포인트가 됐다.

실제 연인으로 발전한 전현무와 한혜진 < MBC ‘나 혼자 산다’ 공식 홈페이지>

방송용인 줄만 알았던 ‘썸’은 실제였다. ‘썸녀’ 한혜진과 최근 실제 연인 사이로 발전한 것. 그는 지난 9일 방송된 ‘나 혼자 산다’에서 연인 한혜진에 대해 “요즘 나를 가장 웃게 하는 존재”라고 애정을 드러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사랑까지 쟁취한 전현무다.

또 전현무는 올해 벌써 2편의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면서 대세 행보 굳히기에 나섰다. ‘전지적 참견 시점’과 ‘우리가 남이가’에 고정으로 합류한 것.

먼저 ‘우리가 남이가’는 도시락을 정성스럽게 만들어 게스트에게 배달하고, 이후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지난달 26일 첫 방송된 ‘우리가 남이가’에서 전현무는 게스트부터 후배 MC까지, 연령과 분야를 막론하고 모두가 화합할 수 있도록 중심을 잡으면서 ‘소통왕’ 면모를 과시해 호평을 받고 있다.

‘전지적 참견 시점’은 매니저들의 거침없는 제보로 공개되는 스타들의 리얼 일상을 다루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11월 파일럿으로 선보인 후 시청자들의 호평에 힘입어 정규 편성됐다. ‘나 혼자 산다’에 이어 또 하나의 관찰 예능에 도전하는 전현무가 또다시 ‘대박’을 터트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전현무의 이름 앞에는 ‘국민 밉상’, ‘비호감’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개그 욕심으로 빚어낸 무리수 발언들로 여러 번 곤욕을 치렀기 때문. 당시 전현무는 “반성 없고 퇴보 없는 행진이 얼마나 위험한 일이던가. 네가 더 자랑스러워지려면 넌 자아성찰을 해야 한다. 늘 파이팅이다. 국민 밉상”이라며 자신을 향한 편지를 보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제 그의 이름 앞에는 ‘대세 예능인’, ‘대상 수상자’, 그리고 ‘사랑꾼’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자신을 향한 부정적 시선을 진정성 있는 모습과 ‘열 일’ 행보로 하나둘 바꿔온 전현무. 이제는 충분히 자랑스러워해도 될듯하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