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프로야구가 오는 24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대장정을 시작한다. <뉴시스>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2018 프로야구 개막전이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아시안게임 일정으로 예년보다 조금 일찍 시작한다. 유난히 추웠던 겨울을 보낸 야구팬들에겐 무척이나 반가운 소식이다.

팀당 144경기를 치르는 대장정. 우승, 또는 가을야구를 향한 여정은 늘 험난하기만 하다. 특히 올 시즌엔 아시안게임 기간인 8월 중순 3주간의 휴식기를 갖는다. 그만큼 초중반 성적이 더욱 중요해졌다. 개막전이 중요한 것은 물론이다.

현행 팀당 144경기 체제가 시작된 2015년 이후, 우승팀은 모두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지난 시즌 우승팀 기아 타이거즈는 개막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만나 7대2 쾌승을 거뒀고, 시즌 초반부터 1위 자리를 공고히 지킬 수 있었다. 2016년 우승팀 두산 베어스 역시 개막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5대1로 꺾은 바 있다. 2015년엔 삼성 라이온즈가 리그 우승을, 한국시리즈 우승은 두산 베어스가 차지했는데 두 팀 모두 역시 개막전은 승리였다.

반면,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한 팀들은 개막전도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지난 시즌엔 한화 이글스, 삼성 라이온즈, 넥센 히어로즈, SK 와이번스 등이 개막전에서 패했고, 가을야구 진출에도 실패했다. 2016년엔 한화 이글스, SK 와이번스, 삼성 라이온즈가, 2015년엔 한화 이글스, LG 트윈스, kt 위즈가 개막전에서 패한 뒤 가을야구도 진출하지 못했다.

개막전이 반갑지 않은 팀은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다. 한화 이글스는 최근 3시즌 연속 개막전 패배를 기록 중이고, SK 와이번스는 5시즌 연속 개막전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한화 이글스의 경우 2013년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뒀는데, 해당 경기는 우천으로 하루 연기돼 치러진 바 있다. ‘진짜 개막전’에서 승리한 것은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2008년 이후 10시즌으로 넓혀보면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 모두 2승 8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공교롭게도 두 팀이 마지막으로 개막전에서 만난 2007년엔 연장 12회 혈투 끝에 무승부를 기록한 바 있다.

반면, 두산 베어스는 개막전을 맞는 마음이 가볍다. 2013년 이후 개막전 5연승을 기록 중이다. 마찬가지로 최근 10시즌을 살펴보면 무려 9승 1패의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개막전 최강자 두산 베어스다.

한편, 올 시즌 개막전은 삼성-두산, 롯데-SK, LG-NC, kt-기아, 한화-넥센의 맞대결로 오는 24일 오후 2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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