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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미세먼지‘ 대신 ‘미래’를 만나보자… 국내 최초 ‘전기차 모터쇼’
2018. 04. 12 by 권정두 기자 swgwon14@sisaweek.com
현대자동차가 ‘EV 트렌드 코리아 2018’에서 공개한 코나 일렉트릭. <시사위크>

[시사위크|코엑스=권정두 기자] 최근 날씨보다 많은 관심을 받는 것은 미세먼지 농도다. 갈수록 심해지는 미세먼지 문제가 재난 수준에 이르고 있다. 프로야구 경기가 우천이 아닌 미세먼지로 취소될 정도다.

이와 함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것은 친환경자동차, 특히 전기차다. 배기가스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 전기차는 이미 우리 사회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다양한 종류의 전기차가 양산 및 판매 중이고, 전기 택시와 버스, 농사용 트럭 등도 전국 곳곳을 달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변화하는 패러다임을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는 ‘EV 트렌드 코리아 2018’가 12일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환경부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국내 최초 ‘전기차 모터쇼’라 할 수 있다. 전기차와 배터리, 충전기 등 확 달라질 우리의 미래를 미리 살펴보고 체험할 수 있는 행사다.

재규어가 공개한 고성능 전기차 I-PACE. <시사위크>

◇ 소형SUV+전기차, 좋을 수밖에 없는 코나 일렉트릭 공개

모터쇼의 꽃은 역시 신차 발표. 국내 최초 전기차 모터쇼 ‘EV 트렌드 코리아 2018’에서도 가장 많은 관심이 집중된 것은 새로운 전기차 공개였다.

이날 현대자동차와 재규어는 각각 코나 일렉트릭과 I-PACE를 공개했다. 두 차량 모두 지난달 제네바모터쇼를 통해 최초로 공개된 바 있으며, 이번에 국내는 물론 아시아 최초로 선보이게 됐다.

소형SUV와 전기차의 장점을 모두 지닌 코나 일렉트릭은 이미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1월 예약판매 접수를 시작했는데, 한 달 만에 1만8,000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가 당초 올해 판매목표로 삼았던 1만2,000대를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BMW의 고성능 전기차 i8. <시사위크>
우체국 택배 차량으로 변신한 르노삼성자동차의 전기차 트위지. <시사위크>

한 번 충전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달릴 수 있는(1회 충전 주행거리 406km) 코나 일렉트릭은 전기차 세제 혜택을 받아 4,650~4,850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여기에 보조금 혜택까지 받으면, 서울시 기준 2,950~3150만원으로 부담이 크지 않다.

재규어가 공개한 고성능 럭셔리 SUV 전기차 I-PACE는 전기차가 친환경성과 경제성 뿐 아니라 성능적인 측면에서도 뒤쳐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I-PACE는 차량 전방 및 후방에 장착된 2개의 전기모터를 통해 400마력의 강력한 출력을 선사한다. 전기차이면서 동시에 스포츠카 수준의 뛰어난 주행성능을 갖췄다.

이밖에도 ‘EV 트렌드 코리아 2018’에서는 현대차 넥쏘, 르노삼성 트위지, BMW i8, 테슬라 모델S 등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다양한 모델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

올해 초 ‘완판 행진’으로 화제를 모았던 대창모터스의 다니고. <시사위크>
깜찍한 외관이 인상적인 썬볼트모터스의 전기트럭 픽업. <시사위크>

◇ ‘완판 신화’ 다니고, 중국 전기차 강자 BYD도 참여

뿐만 아니다. 일반 대중에겐 다소 낯선 여러 중소업체의 전기차들을 만나보는 즐거움도 크다.

대창모터스는 초소형 전기차 다니고를 선보인다. 깜찍한 외관의 다니고는 올해 초 티몬을 통해 예약판매를 실시해 ‘완판 행진’을 이어간 바 있다. 당초 준비했던 물량 100대는 반나절 만에 모두 동났고, 추가판매까지 총 500대의 예약판매가 이뤄졌다. 오는 4월부터 인도가 시작되면 실제 거리를 누비는 다니고의 모습도 심심찮게 목격될 것으로 보인다.

개조 전기차 업체 파워프라자는 기존의 개조 전기화물차에 더해 통학용 개조 전기차를 새로 선보였다. 스타렉스를 전기차로 탈바꿈시킨 것이다. 개조 전기차는 기존의 차량들을 재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잠재력이 큰 분야다. 전기차 시대를 앞당기면서 자원 낭비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추억의 외관으로 눈길을 끄는 평안모터스의 전기 삼륜차. <시사위크>
중국 전기차 업체 BYD의 전기 지게차. <시사위크>
이마트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전기차 D2. <시사위크>

중국 전기차 업체 BYD도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생산기업인 BYD는 제주공항 셔틀버스와 우도 마을버스로 투입된 전기버스를 비롯해 전기지게차, 전기트럭 등도 함께 선보인다.

이외에도 이마트에서 구입할 수 있는 쎄미시스코의 전기차 D2, 깜찍한 외관으로 눈길을 끄는 썬볼트모터스의 다목적 소형 전기트럭 픽업, 과거와 미래를 잇는 평안모터스의 삼륜전기차 등이 이번 행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삼성SDI는 이번 ‘EV 트렌드 코리아 2018’를 통해 앞선 배터리 기술을 선보인다. <시사위크>

◇ 머지않아 익숙해질 전기차 충전기, 아이디어 ‘톡톡’

전기차 세상을 이루는 또 다른 핵심 요소는 바로 배터리와 충전기다.

세계적인 전기차 배터리 업체 삼성SDI와 LG화학은 이번 ‘EV 트렌드 코리아 2018’를 통해 앞선 기술력을 적극 알리고 있다.

삼성SDI는 한 번 충전으로 무려 500㎞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 배터리 셀과 일상에 더욱 가깝게 다가선 전기자전거, 전기카트, 전기버스 등 다양한 배터리 기술을 선보인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 시스템을 보다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전기차 충전기 업체 대영채비의 다양한 충전기 제품들. <시사위크>
220V 콘센트만 있으면 전기차 충전이 가능한 이동형 충전기. <시사위크>

다양한 중소업체가 선보이는 충천기들도 머지않아 다가올 미래를 가늠하게 해준다.

대영채비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이 많은 국내 환경에 적합한 천장 이동식 충전기로 눈길을 끌었다. 충전기가 설치된 특정 주차구역에서만이 아니라, 어느 위치에서든 충전기 가능하도록 해주는 설비다.

또한 어디서나 흔히 찾을 수 있는 220V 콘센트만 있으면 충전을 할 수 있는 이동형충전기도 많은 관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한편, ‘EV 트렌드 코리아 2018’에서는 시승체험, 전기차 유저포럼, 오픈 세미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이번 행사는 오는 15일까지 코엑스 B홀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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