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신드롬급 인기를 끌고 있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전 세계 마블 팬들을 위한 ‘종합선물세트’가 왔다. 무려 23명의 슈퍼 히어로들이 등장하고 최강 빌런 타노스와 역대급 대결이 펼쳐진다. 화려한 볼거리와 업그레이드된 스토리로 완성된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강점과 아쉬운 점을 짚어봤다. (*지극히 ‘주관적’ 주의)

◇ 시놉시스

“마블의 클라이맥스를 목격하라!”

새로운 조합을 이룬 어벤져스, 역대 최강 빌런 타노스에 맞서 세계의 운명이 걸린 인피니티 스톤을 향한 무한 대결이 펼쳐진다!

▲ 최강 빌런 타노스와 23명의 슈퍼 히어로의 색다른 조합 ‘UP’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마블 스튜디오가 그동안의 히어로들을 총출동 시킨 클라이맥스 영화다. 새로운 조합의 어벤져스와 역대 최강 빌런 타노스의 무한 대결을 그렸다.

클라이맥스 영화답게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역대급’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다. 먼저 무려 23명의 슈퍼 히어로가 등장하며 압도적인 스케일을 자랑한다.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분), 토르(크리스 헴스워스 분), 헐크(마크 러팔로 분),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 분), 블랙 위도우(스칼렛 요한슨 분), 스칼렛 위치(엘리자베스 올슨 분) 등 기존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활약한 히어로들이 모두 돌아온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는 23명의 슈퍼히어로가 등장한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여기에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 분), 스파이더맨(톰 홀랜드 분), 블랙 팬서(채드윅 보스만 분), 윈터 솔져(세바스찬 스탠 분)와 스타로드(크리스 프랫)를 비롯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멤버들까지 가세한다.

이들은 전에 볼 수 없었던 색다른 ‘케미’를 발산하며 압도적인 액션과 마블 특유의 유머로 영화를 가득 채운다. 특히 토르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멤버들과의 만남은 ‘빵’ 터지는 ‘빅 웃음’을 안기고 아이언맨과 닥터 스트렌인지의 조합도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는 23명의 슈퍼히어로가 등장한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전투력도 상승했다. 업그레이드된 수트를 입은 아이언맨과 스파이더맨, 와칸다의 기술력과 비브라늄을 장착한 캡틴 아메리카와 윈터 솔져, 그리고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와 토르가 만들어낼 새로운 무기 등으로 무장한 어벤져스는 역대 최강 전투력을 갖추며 화려한 액션을 선보인다.

이에 맞서는 빌런 타노스(조슈 브롤린 분)도 역대급 존재감을 자랑한다. ‘어벤져스’(2012)부터 위력을 예고해 온 타노스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014)에서 짧은 등장만으로도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번 영화에서 우주의 질서를 관장할 수 있는 힘을 지닌 인피니티 스톤을 모으기 위해 지구로 향하는 타노스는 어벤져스 멤버들을 한 손으로 제압하는 등 막강한 파워를 보여주며 긴장감을 고조 시킨다.

‘어벤져스’ 시리즈 사상 역대 최강 빌런 타노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특히 타노스는 악역 그 이상의 역할을 하고 있다. 영화는 타노스의 동기와 목적, 그리고 비극적인 과거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면서 그의 서사에 집중한다. 이러한 탓에 그를 향한 연민의 감정이 느껴질 수도 있다.

역대급 스케일의 전투신과 광활한 우주의 모습도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관전 포인트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영화사 최초로 영화 전체 분량을 IMAX 카메라로 촬영했다. 이에 일반적인 영화보다 최대 26%까지 확장된 비주얼로 화려한 액션과 특수효과 등 다양한 볼거리가 스크린을 가득 채운다. 적재적소에 흘러나오는 BGM(배경음악)도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색다른 히어로들의 조합을 자랑하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 허탈하고 충격적 엔딩 ‘DOWN’

마블 팬이라면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종합선물세트’와도 다름없겠지만 마블 입문자에게는 다소 친절하지 않은 영화일 수 있다. 마블 스튜디오는 2008년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2018년 ‘블랙 팬서’까지 총 18편의 작품을 내놨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19번째 작품. 모두 같은 시리즈는 아니지만 모든 영화가 유기적으로 연결돼있어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스토리를 자세하고 확실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전작 시리즈의 복습이 필요할 듯하다.

마블 역사상 가장 어둡고 우울한 분위기를 내뿜는다는 것도 아쉽다. 특유의 유머 코드로 위트 있는 매력을 발산했던 히어로들의 모습은 다른 시리즈와 전작에 비해 많이 만나볼 수 없다. 이러한 탓에 149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이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결말도 허탈하다. 2019년 개봉 예정인 ‘어벤져스4’를 위한 설정이라고는 하지만 영화와 함께 숨 가쁘게 달려온 관객들의 입장에서는 허무할 수밖에 없는 충격적이고 찝찝한 결말이다.

충격적 엔딩을 선사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 총평

마블 역사상 가장 어둡고 우울하다. 결말도 충격적이다. 축소된 유머 코드도 아쉬움을 준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다음 시리즈를 위한 ‘빅 피처’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가히 ‘역대급’이다. 지난달 25일 개봉과 동시에 역대 오프닝 신기록과 일일 최다 관객 수 신기록 경신, 또 개봉 6일 만에 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최단기간 흥행 기록까지 갈아치우는 등 역대급 신드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벌써부터 다음 시리즈가 기다려지는 이유다. 현재 상영 중.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