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수도권 최대 게임쇼가 열린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시사위크>

[시사위크|고양=장민제 기자] 10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게임전시회 ‘플레이엑스포’는 개막 첫날임에도 인산인해를 이뤘다.

플레이엑스포는 경기도가 주최하는 수도권 최대 종합게임쇼다. 2009년 게임의 순기능을 알리기 위해 ‘경기기능성게임페스티벌’로 시작된 이후, 2013년 ‘굿게임쇼 코리아’에 이어 재작년 플레이포엑스포로 명칭을 변경했다. 플레이엑스포의 ‘X’는 ‘eXciting’, ‘eXperience’, ‘eXcellent’, ‘eXpert’ 등 4가지 가치를 뜻한다.

올해 행사에 3N(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대형게임사들은 불참했지만, 검은사막M의 펄어비스를 비롯해 소니컴퓨터인터렉티브코리아(이하 SIEK),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코리아(이하 반다이), 유니아나, 안다미로 등 모바일 및 콘솔과 아케이드 게임사들이 자리를 지켰다.

또 특별 부스 ‘스페이스X관’에는 유망 중소게임사로 선정된 13개 사가 포진했다. 이에 규모도 지난해 2개 홀에서 올해 3개 홀로 확대됐다.

검은사막M 콘텐츠로 채운 펄어비스 부스. 방문객들이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시사위크>

◇ 펄어비스, 검은사막M 유저미팅 개최?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면 검은사막/검은사막M 제작사 펄어비스의 부스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다. 펄어비스는 이번 행사의 메인스폰서로 참가, 최대 규모로 부스를 마련했다. 흥미로운 건 신작발표 없이 올해 초 론칭한 검은사막M으로 부스를 채웠음에도, 방문객들이 끊이질 않았다는 점이다.

이는 ‘검은사막M’이 사전예약 500만, 론칭 후 5시간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등 돌풍을 일으킨 덕분으로 해석된다. 실제 이날 펄어비스의 공간에선 다수 유저들이 참여한 가운데 검은사막M의 코스프레를 비롯해 추가콘텐츠 공개, 대전이벤트 등이 진행돼, 검은사막M 유저간담회 같은 분위기가 연출됐다.

플레이엑스포에 참여한 업체들이 공개한 다양한 아케이드 게임들.<시사위크>

펄어비스 우측 편에 위치한 ‘유니아나’의 부스에선 다양한 아케이드 게임기들을 접할 수 있었다. 사운드볼텍스4를 비롯해 비디오 볼링게임 ‘스페이스 볼링’, 스포츠 농구게임 ‘콜미 슈터’ 및 좀비게임 ‘더 워킹 데드’ 등 다채로운 아케이드 게임들이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특히 관람객들은 유니아나의 신작 아케이드 게임기 ‘댄스러쉬 스타덤’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번 전시회에선 VR관련 다양한 콘텐츠들이 눈길을 끌었다. 사진은 두라번 부스에서 '뱀파이어리즘 VR'을 체험하기 위해 관람객들이 줄을 선 모습.<시사위크>

◇ 다양한 콘텐츠 입은 VR 게임

이번 전시회에서도 VR(가상현실) 게임의 강세가 이어졌다. 많은 관람객들이 VR 체험을 위해 길게 줄을 선 모습이 곳곳에서 포착됐다. VR PC방이 점차 늘고 있지만, 아직 완전히 대중화되진 않은 탓으로 보인다. 특히 다수의 중소 게임사에서 VR 맞춤형 콘텐츠들을 선보여 이목을 끌었다.

우선 페이크아이즈의 부스는 모바일 가상현실 FPS(1인칭 슈팅) 게임 ‘콜로니 어벤저스’를 체험하려는 이들로 가득했다.

‘콜로니 어벤저스’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플레이할 수 있는 가상현실 FPS 대전게임으로, VR 헤드셋과 조이스틱을 통해 실시간으로 타인과 대전을 벌일 수 있다. 이날 자리에선 4대4와 개인전 이벤트가 진행됐다.

10일 페이크아이즈에서 진행된 콜로니 어벤저스 이벤트.<시사위크>

건너편 대승인터컴 부스에선 관람객들이 VR전용으로 제작된 ‘공포 콘텐츠’를 체험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었다. VR로 구현한 ‘방 탈출 게임’과 공포게임 ‘화이트데이’ 등으로, 콘텐츠 개발은 스코넥 엔터테인먼트, 유통은 대승인터컴이 담당하고 있다.

또 국내 VR전문기업 두리번은 ‘피어 더 휠체어’ ‘뱀파이어리즘 VR’ 등 공포를 주제로 한 2종의 VR어트랙션을 선보였다. 이는 지난달 서울 VR AR 엑스포 2018에서도 공개된 바 있다.

그 외 오아시스VR은 연애관련 콘텐츠로 주목을 받았다.

플레이엑스포에 마련된 추억의 게임장.<시사위크>

아울러 전시장 한 편엔 고전게임을 즐길 수 있는 공간(추억의 게임)이 마련돼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레트로 게임기가 수십 대 비치된 이 곳에선 다양한 고전 게임들을 플레이할 수 있었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오는 13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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