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 자유한국당 후보는 승리를 확신했다. TV토론회 이후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것. 투표일과 가까워질수록 이 같은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각 후보에 대한 종합평가 결과 ‘남경필’을 선택할 것이란 자신감에서다. <남경필 캠프 제공>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이제부터 시작이다. 열세를 보이고 있는 지지율에 추격세가 나타났다. 조급하지 않았다. 선거 3일 전을 기다렸다. 그때면 “오히려 국민들이 차분해지는 경향이 있다”는 점에서 후보마다 냉정한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 생각했다. 최종 평가에서 승부가 갈릴 수 있다는 얘기다. 여기에 남경필 경기도지사 자유한국당 후보는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 4년간 이끌어온 경기도정의 성과가 그를 웃게 했다.

남경필 후보가 제일 첫손에 꼽는 것은 ‘연정’이다. “제도적 뒷받침이 되지 않아 불안한 면도 있었지만 새로운 도전에 성공했다”고 자평했다. 일자리 창출 3년 연속 전국 1위의 기록은 ‘경제도지사’로 나아가기 위한 발판이 됐다. 그는 2기 연정과 70만개 반듯한 새 일자리를 약속했다. 민생경제가 너무 어렵다는 도민들의 하소연을 허투루 듣지 않았다. “할 일 많은 경기도엔 경기도를 ‘가장 잘 아는’ 남경필이 필요하다”는 게 그의 답이다.

남경필 후보는 <시사위크>와 서면 인터뷰에서 “민선 7기를 이끌 준비가 됐다”며 “더 행복한 경기도, 삶에 희망이 되는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남경필 후보의 일문일답이다.

남경필 후보는 지난 4년간 이끌었던 경기도정에 대해 성공으로 자평하며 그 비결로 ‘연정’을 꼽았다. 민선 7기에도 2기 연정을 계획했다. <남경필 캠프 제공>

-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그간 민심의 변화를 느낄 수 있었던 결정적 장면 하나를 꼽는다면.
“성남 모란시장에서 만난 상인과 시민들의 환호와 격려가 기억에 남는다. 어렵게 시작한 선거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소추 직후 있었던 17대 총선 때보다는 분위기가 좋다. TV토론회 이후 확실히 더 좋아졌고, 이미 추월한 게 아닌가 생각될 정도다. 선거를 해보면 아는데, 시민들과 악수를 하고 눈을 마주치는 느낌이 있다. 확실히 변했고, 승리를 확신할 수 있다. 도민들께 꼭 필요한 경제도지사, 일자리도지사를 선택하실 것으로 믿는다.”

- 지난 선거 때는 이른바 ‘남경필표’ 무한도전을 선보였다. 이번에 보여줄 ‘남경필표’ 선거운동은 무엇인가. 이를 계획한 의미와 의도를 설명해 달라.
“일자리는 줄고 물가는 상승하는 등 민생경제가 너무나 어렵다. 경제도지사가 반드시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4차 산업혁명을 이끌 권역별 테크노밸리를 차질 없이 조성해서 서울을 품고 대한민국을 선도하며 세계 대도시와 경쟁하는 경기도를 만들겠다. 민선 6기 대한민국 일자리 절반을 넘게 만들어 증명했고, 정부 평가에서도 3년 연속 일자리 창출 1위를 달성했다. 경기도는 여야가 싸우지 않고 연정을 하고 있다. 기업과 민간에서 안심하고 투자하고 일할 수 있는 정치적 불안정성을 제거한 것이다. 일자리 창출의 비결이다.”

- ‘혁신도지사(2014)’에서 ‘경제도지사(2018)’로 변화를 줬다. 재선에 도전하는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민선 6기 4년간 검증되고 민선 7기 이끌 준비가 됐다. 연정의 리더십, 국정과 도정 경험, 성장과 분배가 함께 어우러지는 선순환의 경제 매커니즘으로 민선 6기 4년간 우수한 성적표를 남겼다. 특히 ‘경기연정’은 대한민국 정치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여야 신뢰를 기반으로 정책 지속성을 담보하며 행복한 경기도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 지난 4년의 도정 가운데 가장 큰 성과로 자랑하고 싶은 부문은 무엇인가. 
“경기연정을 기반으로 ‘일자리 넘치는 안전하고 따뜻한 경기도’를 성과로 입증했다. 권력을 나누는 협치와 소통에 기반 한 정치 안정이 민선 6기의 성공 비결이다. 여야를 떠나 권력분산형 개헌과 개방형 정치권력 논의는 대세다.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했던 연정이었지만 경기연정으로 성공시켰다. 연정은 정치적 유불리가 아닌 도민 행복을 목표로 출발했다. 민선 6기에 연정과 협치의 기틀을 마련했다면 민선 7기에는 정치 시스템으로 정착시켜 나갈 것이다.”

남경필 후보는 더 행복한 경기도를 구상하는 한편 건강한 보수, 유능한 보수 재건을 위해 헌신하기로 각오했다. 그것이 국정의 중심을 바로 잡는 일이라 생각했다. <남경필 캠프 제공>

- 하지만 현 지지율상으로만 보면 남경필 후보에 대한 도정 만족도가 높지 않은 게 아닌가.
“정부와 시민단체, 언론단체의 평가로 답변을 대신하고 싶다. 일자리 창출 3년 연속 전국 1위, 지역안전지수 평가 3년 연속 1위, 전국 광역단체 최초로 매니페스토 공약실천 평가 4년 연속 최우수등급, 정부합동평가 2년 연속 1위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또 민선 6기 3년 6개월 동안 경기도 취업자 수가 62만1,000명(정부 고용노동통계) 증가했다. 전국 일자리 증가의 50.7%를 차지하는 성과다.”

- 일각에선 무소속으로 출마했어야 했다는 얘기가 나온다.
“보수는 국정의 한 축이다. 무너진 보수를 재건하는 것은 국정을 바로잡는 일이다. 보수는 내부 자정능력과 내부비판이 사라지면서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다. 무엇이 잘못인지 모르고 제대로 반성하지 못했다. 보수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해 외면 받았고, 아직도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도 부족했다. 나 개인만 생각하지 않고 흩어지고 갈라진 보수를 하나로 모아 건강하게 일으켜 국정의 중심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건강한 보수, 유능한 보수를 재건해서 국민에게 사랑받는 보수를 만드는 데 헌신할 것이다.”

-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남경필 후보는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가.
“TV토론회 이후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상당히 추격했다. 6월 들어서는 훨씬 좋아졌다. 지지율은 바람과 같아서 제가 30% 넘게 앞서며 시작한 선거에서 1% 미만으로 당선된 적도 있다. 국민들은 현명하다. 이번 선거에서도 여야의 기울어진 운동장의 균형을 맞출 것이다.”

- 이재명 후보의 형수욕설 음성파일 공개 이후 도리어 남경필 후보의 네거티브라는 지적이 나왔다. 해명이 필요할 것 같다.
“네거티브는 근거가 확실하지 않으면서 상대방을 공격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 말이다. ‘문재인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학생들이 강제동원 된 것은 사실이다’, ‘제주도에서 청년들 지원·지지 서명에 명의가 도용됐던 것도 사실인 것 같다’, ‘문재인 후보를 보면 주변에 기득권이 몰려든다’고 말한 게 네거티브다.
저는 이재명 후보가 잘못을 인정한 사실에 대해 국민들의 알권리 차원에서 검증을 요구한 것이다. 이재명 후보를 둘러싼 많은 의혹은 국민들의 알권리와 후보의 자질 검증 차원에서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남경필 후보는 “민선 6기보다 더 잘해서 새롭고 반듯한 일자리를 만드는 경제도지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경필 캠프 제공>

- 경기도민이 꼭 알아야 할 핵심 공약 세 가지만 꼽아 달라.
“먼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수 있는 테크노밸리 등 혁신생태계를 구축하여 반듯한 새로운 일자리 70만개를 창출할 것이다. 두 번째로 일자리‧주거‧교통을 하나로 연결시켜 쾌적하고 촘촘한 생활안전망을 구축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북한 접경지역 개발과 평화테크노밸리 구축 등으로 남북 상생을 위한 담대한 도전, 경기도를 한반도 경제권의 중심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다.”

- 남경필 후보가 생각하는 앞으로의 선거 전망이 궁금하다.
“철학과 정책을 종합평가하며 후보의 차이를 비교할 시점이다. 아이쇼핑, 웹서핑과 직접 물건을 사는 것은 다르다. 선거도 비슷하다. 자신의 삶에 도움이 되는지,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지, 그리고 대한민국 경제 전반에 도움이 되는지를 냉정히 보고 선택하실 것이다. 이런 점을 충분히 설득할 철학과 정책적 준비가 돼 있다. 포퓰리즘이 아닌 경제를 살리는 경제도지사 남경필을 선택하실 것이다.”

- 마지막으로 경기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민선 6기보다 더 잘해서 새롭고 반듯한 일자리를 만드는 경제도지사가 될 것이다. 민선 6기의 성과를 지속해 도민 행복을 위한 정책을 확대할 것이다. 삶에 도움이 되는 정책, 피부에 와 닿는 정책을 제안했다. 더 행복한 경기도, 삶에 희망이 되는 경기도를 만들어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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