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호날두, 메시, 네이마르. 이들 중 2018 러시아월드컵 우승컵을 들어올릴 선수는 누가 될까. <뉴시스/AP>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2018 러시아월드컵이 닷새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국내에서는 21세기 들어 열린 월드컵 중 가장 적은 기대와 관심을 받고 있지만, 세계 최대 스포츠축제라는 점엔 이견이 없다. 이번 월드컵에서 놓치지 말아야할 관전포인트를 정리해본다. 마지막 네 번째는 러시아월드컵의 주인공이 될 선수 후보들이다.

◇ 마지막 트로피 안을 수 있을까

월드컵엔 32개국에서 저마다 23명의 선수들이 참가한다. 참가선수만 736명에 달하는 것이다. 하지만 냉철한 프로의 세계에서 기억되는 주인공은 단 한 명이다. 1986년 멕시코월드컵의 디에고 마라도나가 그랬고, 1998년 프랑스월드컵의 지네딘 지단이 그랬다. 과연 러시아월드컵의 주인공으로 남을 선수는 누가 될까.

먼저 이 시대를 상징하는 두 선수를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다. 두 선수의 실력과 발자취는 축구역사를 통틀어서도 손가락 안에 꼽힌다. 다만, 30대에 접어든 메시와 호날두 모두 아직 월드컵 우승컵에 키스해본 적은 없다. 클럽팀 소속으로는 모든 영광을 누려봤지만,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선 아직 최고의 자리에 오르지 못한 셈이다.

특히 이번 월드컵은 두 선수가 전성기에서 맞이하는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만큼 이번 월드컵에 임하는 두 선수의 각오나 의지는 대단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아르헨티나나 포르투갈이 월드컵 우승컵을 들어 올린다면, 두 선수 중 하나가 러시아월드컵의 주인공으로 남게 될 전망이다.

반면, ‘메시-호날두의 시대’를 끝내고 자신의 시대를 열고자 하는 선수도 있다. 바로 네이마르다. 네이마르는 지난해 PSG로 이적하며 몸값으로는 이미 두 선수를 훌쩍 넘어섰다. 하지만 아직까지 경력에 있어서는 메시와 호날두에게 명함을 내밀기 쉽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네이마르가 브라질을 월드컵 우승으로 이끈다면, 그의 위상은 메시와 호날두를 넘어설 수 있다. ‘네이마르의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강력한 우승후보 독일의 토마스 뮐러도 주목해야 한다. 토마스 뮐러는 월드컵에서 늘 최고의 활약을 펼쳐온 ‘월드컵의 남자’다. 자신의 첫 월드컵인 2010 남아공월드컵에선 혜성처럼 등장해 5골을 퍼부으며 득점왕과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이어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도 5골로 득점 2위에 이름을 올리고 독일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통산 월드컵 13경기 출전에 10골 6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번 대회, 혹은 다음 대회를 통해 미로슬라프 클로제의 월드컵 최다골(16골) 득점을 갈아치울 것으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처음으로 월드컵에 출전하는 ‘신성’들도 주목해야 한다. 어린 나이에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낸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와 브라질의 가브리엘 제주스는 러시아월드컵 최고의 젊은 재능으로 꼽힌다. 과거 많은 선수들이 그랬듯, 인상적인 월드컵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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