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에서 돌아온 삼인방이 대체로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왼쪽부터 황재균, 김현수, 박병호. <뉴시스>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올 시즌 프로야구의 ‘관전포인트’ 중 하나는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온 남자들’이다. 박병호와 김현수, 황재균 등 쟁쟁한 이름의 선수들이 나란히 메이저리그 생활을 접고 국내로 돌아온 것이다.

이들의 메이저리그 도전은 적잖은 아쉬움을 남겼다. 세 선수 모두 국내에서 최정상급 활약을 선보였던 만큼 기대도 컸지만, 메이저리그에서의 활약은 그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비록 메이저리그에서는 크게 빛을 보지 못했지만, 돌아온 이들의 존재감은 상당했다. 당장 팀 전력을 끌어올려줄 수 있는 용병 같은 토종선수였기 때문이다. 특히 FA자격을 얻은 김현수와 황재균은 여러 팀들의 구애를 받았고, 행선지를 향한 관심도 뜨거웠다. 결과적으로 김현수는 전 소속팀 두산 베어스의 잠실 라이벌인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었고, 황재균은 전력 강화가 시급한 막내구단 kt 위즈로 향했다.

그렇다면 중반으로 접어든 올 시즌 ‘유턴파 삼인방’은 어떤 활약을 펼치고 있을까.

가장 돋보이는 것은 김현수다. ‘사못쓰’ 별명에 걸 맞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현수는 올 시즌 팀이 치른 66경기에 모두 출전해 0.370의 타율을 기록 중이다. 안치홍, 양의지 등에 이어 타율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밖에도 95안타, 60타점, 57득점으로 이 부분에서 모두 1위를 달리는 중이다.

김현수에 미치진 못하지만, 황재균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황재균 역시 팀이 치른 64경기에 모두 출전했으며, 0.306의 타율을 기록 중이다. 77안타, 41타점, 33득점 등의 지표도 비록 최상위권은 아니지만 준수하다. 특히 황재균은 김현수와 함께 2루타 24개를 기록하며 이 부분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박병호는 뜻밖의 부상으로 다소 주춤했다. 시즌 초반엔 맹타를 휘둘렀으나, 4월 중순 다소간의 부진과 함께 부상까지 당하고 말았다. 한 달 조금 넘는 공백이 불가피했다. 하지만 5월 20일 복귀 후에는 다시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박병호다.

박병호는 올 시즌 3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2와 37안타, 27타점, 19득점을 기록 중이다. 기대를 모았던 홈런은 10개를 쏘아 올렸으나, 부상 공백으로 인해 홈런왕 레이스에선 조금 뒤쳐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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