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을 돈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도 어김없이 천적관계가 형성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올 시즌 프로야구도 어느덧 반환점을 돌았다. 팀당 적게는 80경기 안팎을 소화한 상태다.

경기 수가 쌓이면서 올 시즌 천적관계도 서서히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고 있다.

먼저 올 시즌 압도적 선두를 달리고 있는 두산 베어스는 ‘경상도’에 유독 더 강한 모습이다. 롯데 자이언츠와 5승 1패, NC 다이노스와 9승 2패, 삼성 라이온즈와 8승 3패를 기록하고 있다. ‘잠실 라이벌’ LC 트윈스를 상대로 5전 전승을 거두고 있는 점도 흥미롭다. 반면, 두산 베어스가 특별히 약한 모습을 보인 상대는 없다.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한화 이글스는 기아 타이거즈가 반갑다. 지난 3일 맞대결에서 올 시즌 처음 패했지만, 여전히 5승 1패의 압도적 우위다. 또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7승 3패, LG 트윈스를 상대로 8승 4패의 준수한 성적을 남기고 있다. 확 달라진 한화 이글스를 상징하는 또 다른 대목이다.

롯데 자이언츠는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 외에도 삼성 라이온즈에게 약하다. 2승 7패를 기록 중이다. LG 트윈스와의 올 시즌 상대전적도 3승 1무 8패에 그치고 있다. 대신 kt 위즈를 상대로는 펄펄 난다. 6승 1무 1패의 전적을 기록하고 있다.

kt 위즈는 SK 와이번스와 4승 8패, 넥센 히어로즈와 2승 6패를 기록하며 이들 팀에게도 열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NC 다이노스를 만나면 마음이 가볍다. 8승 3패의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 충격의 꼴찌를 달리고 있는 NC 다이노스는 상대전적도 엉망이다. 두산 베어스에게 2승 9패, SK 와이번스에게 1승 5패, kt 위즈에게 3승 8패로 밀렸다.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는 넥센 히어로즈는 ‘엘넥라시코’ 라이벌 LG 트윈스만 만나면 약해진다. 2승 7패의 일방적 열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할 승률을 지키고 있는데, 삼성 라이온즈에게 8승 3패를 기록한 것이 결정적 배경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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