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마동석이 ‘열 일’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배우 마동석이 그렇다. 육중한 체구에 험상궂은 얼굴, 거친 남성미를 뿜어내는 그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딘지 모르게 귀엽고 오래 보니 사랑스럽기까지 하다. 그래서 우리는 그를 ‘마블리’라 부른다.

‘마블리’ 마동석이 ‘열 일’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만 무려 네 작품으로 관객과 만나고 내년 개봉 예정작까지 이미 줄지어있다. 대중들에게 쉴 틈을 주지 않는 마동석이다.

미국에서 뮤지컬 배우로 데뷔한 마동석은 2004년 영화 ‘바람의 전설’을 시작으로 충무로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천군’(2005), ‘비스티 보이즈’(2008), ‘인사동 스캔들’(2009), ‘부당거래’(2010),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2012) 등 다수의 작품에서 단역과 조연을 거쳤다.

마동석은 2012년 개봉한 영화 ‘이웃 사람’을 통해 주연배우로 발돋움했다. 극중 악덕 사채업자 혁모로 분한 그는 같은 빌라에 사는 연쇄 살인마 류승혁 역을 맡은 김성균을 한 번에 제압하는 모습으로 대리만족을 선사했다.

또 ‘굿바이 싱글’(2016)에서는 스타일리스트로 분해 사랑스러운 매력을 뽐냈고 ‘베테랑’(2015)에서는 짧은 등장에도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부산행’(2016)에서는 좀비를 때려잡는 로맨틱한 ‘상남자’의 매력까지 발산하며 독보적인 캐릭터를 완성했다. 지난해에는 ‘범죄도시’와 ‘부라더’에서 각각 거칠 것 없는 괴물 형사, 가보를 팔아먹는 철부지 장남 역을 맡아 두 영화를 연이어 흥행시키는 저력을 과시했다.

마동석이 ‘신과함께-인과 연’으로 관객과 만날 채비를 마쳤다. 해당 영화 스틸컷.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충무로 ‘흥행 요정’으로 떠오른 마동석은 올해도 활발한 활약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2월 개봉한 영화 ‘챔피언’에 이어 오는 8월 1일 개봉하는 ‘신과함께-인과 연’, 8월 개봉 예정인 ‘원더풀 고스트’, 그리고 아직 개봉일이 확정되지 않은 ‘곰탱이(가제)’까지 올해에만 무려 네 작품으로 관객과 만난다.

또 악당에게 납치된 아내를 구하기 위해 남편이 직접 나서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성난 황소’에 캐스팅돼 현재 촬영에 매진 중이며 ‘악인전’, ‘범죄도시2’, 영화판 ‘나쁜 녀석들’, ‘시동’ 출연도 확정 지었다.

특히 1,400만 관객을 동원한 ‘신과 함께-죄와 벌’의 후속작인 ‘신과함께-인과 연’을 향한 관심이 뜨겁다. ‘신과함께-인과 연’은 환생이 약속된 마지막 49번째 재판을 앞둔 저승 삼차사가 그들의 천 년 전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신을 만나 이승과 저승, 과거를 넘나들며 잃어버린 비밀의 연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극중 마동석은 철거민을 보호하는 성주신으로 출연한다. 그는 1편 마지막 쿠키 영상에서 짧은 등장에도 강렬한 존재감을 뽐내며 시선을 압도했다. ‘신과함께-인과 연’에서는 본격적으로 그의 활약이 펼쳐질 예정이라 더욱 기대가 쏠리고 있다.

코믹, 액션,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도 완벽하게 소화한다. 짧은 등장에도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제 몫 그 이상을 해낸다. 사랑스러운 매력은 덤이다. 쉴 새 없는 ‘열 일’ 행보로 대중들에게 자세히, 오래 볼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마동석. 그를 사랑하지 않을 이유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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