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 9순위 지명자인 케빈 녹스가 서머리그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기대를 모았다. <뉴시스/AP>

[시사위크=하인수 기자] 지난 시즌, 뉴욕 닉스는 29승을 거두는데 그치며 5년 연속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팀을 재구축하는 작업에 들어선 닉스가 지금 현재 가지고 있는 재산은 무엇일까. 건강하기만 하다면 리그 최고의 파워포워드 중 한 명인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와 신임 데이비드 피즈데일 감독, 그리고 2018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9순위로 뽑은 케빈 녹스가 이 팀을 지키고 있다.

켄터키 대학에서 1년 동안 뛰며 평균 15.6득점을 올렸던 케빈 녹스는 올해 서머리그에서 평균 21.3득점과 6.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마빈 베글리와 트레이 영 등 자신보다 높은 순위에서 뽑힌 선수들이 다소 부진한 반면 녹스는 서머리그 퍼스트 팀에 선발됐다. 물론 서머리그로 선수의 미래를 재단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녹스가 대학보다 프로 무대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NBA 선수 출신으로 현재는 스포츠 분석가로 일하고 있는 그렉 앤써니는 녹스를 케빈 듀란트에 비유했다. 이름이 같다는 것 외에도 두 선수는 좋은 농구선수가 되기 위해 필요한 자질들을 공유하고 있다. 큰 키와 좋은 슈팅 능력이 그것이다. 녹스 또한 자신이 가장 존경하는 선수로 듀란트를 뽑고 있다. 한편 대학 시절 녹스를 지도했던 존 칼리파리 코치는 보스턴의 제이슨 테이텀을 녹스의 닮은꼴로 지목했다. 역시 코트 어느 위치에서든 정확한 슛을 던질 수 있다는 점이 이유다.

녹스의 리그 1년차 목표는 분명하다. 신인왕 수상이다. 지금은 디안드레 에이튼이나 루카 돈치치 같은, 보다 좋은 평가를 받는 동기들에게 스포트라이트가 몰려있지만, 녹스가 서머리그에서 보여준 활약은 스포츠매체들이 그에게 약간의 지면을 할애하도록 만들었다.

뉴욕 닉스가 신인드래프트에서 녹스를 뽑았을 때 닉스의 팬들은 그에게 야유를 보냈다. 여기에는 신인선수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쳐 팬들의 예상을 좋은 방향으로 배신해줬으면 하는 마음이 담겨있다. 만약 녹스가 올해 신인왕을 거머쥔다면 닉스 구단으로선 마크 잭슨(1987/88시즌) 이후 31년 만에 첫 신인왕 수상자를 배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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