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이 tvN과 새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을 선보인다. <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티저 예고편 캡처>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드디어 만난다. 국민MC 유재석이 방송가 대세로 우뚝 선 케이블채널 tvN과 새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을 선보인다. 국내 예능 1인자 자리를 굳건히 지켜오고 있는 유재석과 신선하고 다양한 콘텐츠로 지상파를 뛰어넘는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tvN의 만남에 벌써부터 반응은 뜨겁다.

tvN 측은 지난 8일 “유재석의 tvN 첫 프로그램인 ‘유 퀴즈 온 더 블록’이 오는 29일 오후 11시에 첫 방송된다”고 밝혔다. ‘유 퀴즈 온 더 블록’은 유재석과 조세호가 사람들의 일상 속으로 직접 찾아가 소박한 담소를 나누고 깜짝 퀴즈를 내는 길거리 토크·퀴즈쇼다. 지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보너스 같은 특별한 하루를 선물할 계획이다.

유재석의 tvN 데뷔다. 유재석은 지난 3월 종영한 MBC ‘무한도전’, KBS 2TV ‘해피투게더’, SBS ‘런닝맨’ 등 주로 지상파 프로그램을 통해 활약해왔다. 그는 가장 어려웠던 초창기 시절부터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프로그램을 이끌었다. 그 결과, 그가 MC를 맡은 거의 모든 프로그램은 대부분 방송사를 대표하는 예능이자 장수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비지상파 첫 진출 프로그램은 2015년 종합편성채널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이하 ‘슈가맨’)이다. 유재석은 가수 유희열과 호흡을 맞춰 ‘슈가맨’을 시즌2까지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이후 비디오 스트리밍 플랫폼 넷플릭스에서 선보인 ‘범인은 바로 너!’도 좋은 반응에 힘입어 시즌2 제작을 앞두고 있다.

유재석이 tvN에 비나영석 예능 성공작을 선물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 tvN 제공>

정상의 자리에서도 도전을 마다하지 않는 유재석의 다음 행보는 tvN이다. tvN에서 유재석은 자신의 강점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게 됐다. 바로 시청자와의 ‘소통’이다. 과거 ‘무한도전’에서 ‘나쁜 기억 지우개’, ‘칭찬합시다’, ‘배달의 무도’ 특집 등을 통해 시청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국민 MC 다운 면모를 보였던 그였기에 길거리 토크쇼 콘셉트의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 보여줄 그의 활약에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그의 옆자리를 조세호가 채운다는 점도 기대해볼 만하다. 두 사람은 ‘무한도전’과 ‘해피투게더’ 등을 포함한 다수의 프로그램을 통해 환상의 호흡을 자랑해왔다. 유재석이 짓궂은 농담이나 장난을 던지면 조세호가 재치 있게 받아치며 티격태격 ‘케미’로 큰 웃음을 만들어냈다. 두 사람의 호흡이 이미 검증된 만큼,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도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유쾌한 웃음을 이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tvN은 그동안 다양한 콘텐츠와 색다른 포맷으로 많은 프로그램들을 선보였다. 하지만 성공을 거둔 대부분은 나영석 PD가 론칭한 프로그램들이었다. 이에 유재석이 tvN 예능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유 퀴즈 온 더 블록’은 KBS 2TV ‘용띠클럽- 철부지 브로망스’의 김민석 PD가 tvN으로 이적해 선보이는 첫 번째 프로그램이다. 출연하는 프로그램마다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잡으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는 유재석이 tvN에 비(非)나영석 예능 성공작을 선물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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