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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위크 특별기획] 국회 출입기자 대상 대변인선호도 설문조사
[국회기자 101명이 본 대변인] 강병원 ‘호감도’, 배현진 ‘전달력’서 1위
2018. 08. 21 by 은진 기자 jin9eun@sisaweek.com
대변인은 기자를 가장 많이 응대하는 직업이다. 정당의 ‘입’으로 불리는 대변인들은 기자를 통해 당의 공식 메시지를 국민에게 전하고 피드백도 얻는다. 모든 대변인이 기자와 사이가 좋은 것은 아니지만, ‘잘 팔리는’ 논평을 만들어내고 당의 입장을 누구보다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대변인이라면 기자의 주요 취재원이 될 수밖에 없다. 각자의 매력으로 기자와 소통하며 열심히 뛰고 있는 20대 국회 대변인들에 대한 기자들의 평가는 어떨까. <시사위크>는 국회를 출입하고 있는 기자 101명에게 대변인 선호도를 물었다.

 

[시사위크=은진 기자] 선호도 척도는 총 5개 항목으로 나눴다. 기자 브리핑을 할 때 발음 및 목소리 높낮이가 적당해 전달력이 뛰어난지를 묻는 ‘전달력’ 항목, 기자와의 질의응답과 전화통화(콜백)에 충실한지를 묻는 ‘소통능력’ 항목, 기자를 대하는 친절도와 이미지를 묻는 ‘호감도’ 항목, 논평이 여론의 주목을 끌어내는 힘이 있는지를 묻는 ‘이슈메이킹’ 항목, 그리고 소통능력이나 호감도 측면에서 다소 떨어지는 ‘비호감도’를 물었다.

조사 대상은 원내교섭단체인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소속 수석대변인·대변인·원내대변인 12명으로 한정했다. 대변인들의 임기가 정당마다 다르고 출입정당이 자주 바뀔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출입정당과는 관계없이 국회출입기자라면 설문에 복수로 응답할 수 있도록 했다. 조사는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4일간 진행됐다.

◇ 호감도 1위 강병원… 비호감 1위 김현

시사위크가 조사한 정당대변인들에 대한 기자 선호도. '전달력' 항목에서는 자유한국당 배현진 대변인이 1위를 했다. <그래픽=이선민 기자>[사용된 이미지 출처:프리픽(Freepik)]

전달력 항목에서는 자유한국당 배현진 대변인이 59.4%(60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MBC 아나운서 출신인 배 대변인이 다른 대변인들 사이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이어서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원내대변인이 34.7%(35표), 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이 14.9%(15표)를 얻어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소통능력 항목에서는 강병원 원내대변인이 45.5%(46표)로 1위를 차지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공식브리핑 후 기자들의 질의응답이 진행되는 ‘백브리핑’을 국회 정론관 바닥에 앉아 진행하기도 했다. 노트북으로 대변인의 발언을 받아 쳐야 하는 기자들은 항상 맨바닥에 앉아 취재를 한다. 강 원내대변인은 기자들의 눈높이를 맞추겠다며 바닥에 앉거나 기자들이 의자에 앉은 경우엔 옆자리에서 질문을 받는다.

이 같은 ‘눈높이 소통’은 호감도 항목 1위 성적으로도 이어졌다. 강병원 원내대변인은 호감도에서도 45.5%(46표)를 얻어 1위를 했다. 배현진 대변인은 23.8%(24표)를 얻어 야당 대변인 중에서는 1위를 했다. 이어 민주당 박경미 원내대변인이 21.8%(22표), 백혜련 대변인과 한국당 신보라 대변인이 각각 16.8%(16표)씩을 얻었다.

'소통능력' 항목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원내대변인이 1위를 했다. <그래픽=이선민 기자>
[사용된 이미지 출처:프리픽(Freepik)]
'호감도' 항목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원내대변인이 1위를 했다. <그래픽=이선민 기자>
[사용된 이미지 출처:프리픽(Freepik)]

강병원 원내대변인은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대변인은 원내의 목소리도 대변하고 국민의 목소리도 대변하는 자리다. 저희 당의 목소리가 전달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스피커’를 크게 울려주시는 분들이 기자다. 언론과 소통하는 것을 제 나름대로 중요한 대변인의 역할로 두고 뛰어왔는데 그 부분을 좋게 평가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민주당과 국민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언론을 통해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바닥에 앉아서 브리핑 했던 모습을 좋게 평가해주신 기사도 봤는데 앞으로도 언론의 눈높이에 맞춰 더 소통하는 원내대변인이 되겠다”고 밝혔다.

야당 대변인 중 호감도 1위를 한 배현진 대변인은 통화에서 “엄청 영광이다. 부족한데 그렇게 잘 봐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배우는 마음으로 지금 열심히 하고 있다. 부족하더라도 협업한다는 생각으로 도와주셨으면 좋겠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전달력 항목에서 1위를 한 데 대해서는 “어디 서당개라도 해서 도움이 되나보다”라고 자세를 낮췄다.

'이슈메이킹' 항목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현 대변인이 1위를 했다. <그래픽=이선민 기자>
[사용된 이미지 출처:프리픽(Freepik)]

이슈메이킹 면에서는 민주당 김현 대변인이 25.7%(26표)로 1위였다. 김 대변인은 평소 “‘양승태-김기춘-박근혜’로 이어지는 ‘재판거래 커넥션’,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철저히 수사하여 사법농단 사태의 모든 책임자들을 엄벌해야 한다” “지나가는 소도 웃을 허익범 특검의 영장청구쇼는 촛불국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는 등의 논평으로 현안에 대한 당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전달해왔다.

이슈메이킹 능력은 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이 22.8%(23표)로 김 대변인의 뒤를 이었다. 윤 수석대변인 역시 “드루킹 특검의 영장 재청구와 기간연장을 촉구한다” “문재인 정부는 ‘종전선언’을 서두를 것이 아니라 북한 비핵화의 시간표부터 구체화해야 한다”는 등의 논평으로 당의 입장을 선명하게 대변해왔다.

'비호감도' 항목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현 대변인이 1위를 했다. <그래픽=이선민 기자>
[사용된 이미지 출처:프리픽(Freepik)]

비호감도는 호감도와 반대되는 결과로 나타났다. 호감도 항목에서 1%(1표)를 얻어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했던 김현 대변인은 비호감도 항목에서 73.3%(74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한국당 홍지만 대변인이 26.7%(27표)로 2위, 백혜련 대변인이 19.8%(20표)로 3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