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사무국이 공격 리바운드 후 공격제한시간을 14초로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7/18시즌 결승전에서 리바운드 경합을 벌이는 케빈 러브(왼쪽)와 자베일 맥기(오른쪽). <뉴시스/AP>

[시사위크=하인수 기자] NBA가 더 흥미진진한 경기를 제공하기 위해 농구규칙 개선에 나섰다.

ESPN을 비롯한 다수 매체는 24일(현지시각) NBA 사무국이 공격 리바운드 후 주어지는 공격제한시간을 14초로 단축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NBA는 전통적으로 공격제한시간을 24초로 규정하고 있다. 공격자가 상대의 코트로 공을 들고 넘어온 후 24초 내에 슛을 던져야 한다는 뜻이다. 또한 슛이 빗나갔을 경우, 림을 맞고 나온 공을 공격 측에서 잡아낸다면(공격 리바운드) 다시 24초의 공격제한시간이 주어진다.

사무국은 공격리바운드 후의 득점기회를 가리키는 ‘세컨드 볼 찬스’에서 24초가 아닌 14초를 제공함으로서 더 많은 득점을 유도할 계획이다. 공격제한시간이 짧아져서 선수들이 더 많은 슛을 던지면 자연히 평균득점도 높아지고, 빠른 경기진행은 관중들의 몰입도를 높일 수 있다. 국제농구연맹(FIBA) 규정에서는 이미 ‘공격 리바운드 후 14초 제한시간’ 제도가 실행되고 있다. NBA는 G리그와 WNBA, 서머리그에서 같은 규칙을 시험하고 있으며, 그 결과에 만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기 막판 1,2점차 접전을 벌이던 승부가 ‘파울 작전’으로 허무하게 끝나는 일들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만약 경기 종료를 20초 남겨둔 상황에서 공격 리바운드를 빼앗길 경우, 수비 측은 고의파울을 범해 상대가 자유투를 던지도록 허용할 수밖에 없다. 공격자가 남은 시간 동안 슛을 쏘지 않고 공만 돌리더라도 리드를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새 규정 하에선 상대의 공격제한시간이 모두 소진된 후에도 6초의 여유가 있으므로 정상적인 수비를 펼칠 수 있다.

새 규정이 시행되려면 NBA이사회의 투표에서 3분의2를 넘는 찬성표를 얻어야 한다. 이사회 회의는 오는 9월 20일부터 21일(현지시각)까지 열릴 예정이며, ESPN의 아드리안 워즈나로우스키 기자는 “이사회가 규정 개정안을 통과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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