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쌍둥이 ‘대한·민국·만세’ 아빠로 제2의 인생을 연 배우 송일국. 그의 작품 공백기가 어느덧 2년차에 접어들고 있어 팬들의 궁금증이 모아지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세 쌍둥이 ‘대한·민국·만세’ 아빠로 제2의 인생을 연 배우 송일국. 그의 작품 공백기가 어느덧 2년차에 접어들고 있어 팬들의 궁금증이 모아지고 있다.

송일국의 작품 행보는 2016년에 멈춰있다. 조선 천재 과학자 장영실의 일대기를 담은 KBS1 드라마 ‘장영실’이 필모그래피에 적혀있는 마지막 작품이기 때문. 해당 작품에서 송일국은 남자주인공 ‘장영실’ 역을 맡아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었다. 특히 ‘장영실’을 통해 그는 ‘2016년 KBS 연기대상’에서 중편드라마 부문 우수상을 수상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스크린의 경우는 어떨까. 송일국은 2015년 개봉한 영화 ‘타투’에 출연해 파격적인 연기 변신에 도전장을 내밀며 관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타투’는 말 못할 상처로 비운의 타투이스트가 된 ‘수나’가 자신을 가해한 범인 ‘지순’을 우연히 고객으로 만나면서 시작되는 질긴 악연을 숨 막히게 그려낸 영화다. 극중 송일국은 연쇄살인마 ‘한지순’ 역할을 맡아 열연을 선보이며 놀라움을 자아냈다.

지적이면서도 젠틀한 기존의 이미지와 확연한 차이를 보인 송일국. 이에 대해 그는 ‘타투’ 언론시사회 현장에서 “예전에 영화를 한편 찍고 나서 계속 드라마 섭외만 들어와서 영화에 출연할 기회가 없었는데 마침 섭외가 왔고, 기존 내 이미지와 달라서 주저하지 않고 선택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해당 작품을 끝으로 스크린 행보 역시 전해지지 않고 있다.

SNS를 통해 '대한, 민국, 만세' 삼둥이 근황을 전한 송일국. <송일국 인스타그램>

그가 팬들과의 접촉마저 끊은 것은 아니다. 송일국은 자신의 SNS를 통해 삼둥이와 함께하는 근황을 알리며 팬들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 지난 20일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잠든 곳에서... 대한민국만세야! 아빠 때문에 고생이 많다”라는 글과 함께 삼둥이 사진을 게재했다. 해외여행 중인 근황을 담은 해당 게시물은 ‘좋아요’ 수 29만을 돌파하며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처럼 송일국은 당분간 삼둥이들과 함께 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송일국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송일국 씨는 현재 휴식을 취하고 있으며 차기작은 결정된 것이 없는 상황”이라며 “차기작을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

1988년 MBC 27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송일국은 ‘해신’ ‘주몽’ ‘바람의 나라’ ‘장영실’ 등 사극에서 유독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에 그는 ‘장영실’ 종영 인터뷰 당시 “앞으로 들어오는 작품은 무조건 할거예요. 애들을 많이 키우다 보니까 찬밥 더운밥 가릴 처지가 아니예요”라고 말하는 한편 “그래도 이왕이면 시대극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삼둥이 아빠’가 아닌 ‘배우’ 송일국으로. 언제쯤 그의 활약을 볼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과연 그가 인터뷰에서 했던 말처럼 사극물로 또 한 번 도약에 도전장을 내밀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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