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2015년 12월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추방됐던 에이미. 최근 그의 근황이 공개되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2015년 12월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추방됐던 에이미. 최근 그의 근황이 공개되며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오랜만의 근황에 반가울 법도 한데 여론의 분위기는 차갑기만 하다. 왜일까.

27일 에이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세 개의 게시물을 올리며 근황을 공개했다. “엄청 살찌움... #같이 살빼보자 #에이미 #90kg #셀프실험”이라는 글과 함께 게재한 사진 속 에이미는 과거와 사뭇 다른 모습이어서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90kg이라는 사실을 입증하듯 에이미는 통통해진 하체와 얼굴 사진을 게시물 당 하나씩 게재했다. 제법 살이 오른 그의 모습은 낯설기만 하다.

문제는 이와 함께 공개된 또 하나의 게시물이다. 해당 게시물에는 셀룰라이트를 감소해주는 미용 제품을 홍보하는 내용이 담겼다. 에이미는 해당 게시물을 통해 “이 제품만큼 효과가 강력한 제품은 사용해 본적이 없다” “운동하기 싫은 분들은 바르고 랩만 감고 있어도 즉각 반응이 온다” 등과 같이 홍보글을 적어 올렸다. 제품의 가격대도 공개했다.

그동안 에이미는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일상 및 한국에 대한 그리움을 간간히 올리며 팬들과의 소통을 이어왔다. 이번 게시물은 올해 5월 자신이 키우는 반려묘 사진을 게재한 이후 3개월 만이다. 더욱이 그의 모습이 공개된 것은 지난해 4월 게재된 게시물 이후 약 1년 반만이어서 네티즌들의 관심은 더욱 컸다.

27일 에이미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자신의 근황 사진들. <에이미 인스타그램>

간만의 근황에 팬들은 걱정 반 반가움 반으로 그의 게시물을 봤을 터. 하지만 에이미가 근황을 공개한 것은 결국 자신의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서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네티즌들 역시 팬들의 관심을 제품 홍보용으로 사용했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 에이미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90kg 정도까지 살이 쪘다. 실험을 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체중을 늘렸다. 최근 화장품 사업에 진출하며 지방 분해 등의 효과에 대해 연구를 많이 했는데 그 효능을 내 몸을 통해 검증하려고 한다”며 “갑작스럽게 많이 살찐 사진을 올려 당황하실 수도 있겠지만, 운동을 병행했기 때문에 건강 등에는 문제가 전혀 없다. 사진을 올리면서 부끄러운 마음도 있었지만 당당하게 긍정적인 변화를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전히 나는 한국이 내 고향이자 내 나라라고 생각한다. 많은 반성을 했고, 현재는 건강한 신체와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한국에 언제 돌아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문이 열린다면 작게나마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에이미의 설명에도 ‘굳이 그랬어야만 했을까’라는 게 상당수 네티즌들의 반응이다. 팬들의 관심을 자신의 개인적인 경제적 이득을 위해 이용했다는 점에서 실망감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랜만에 접한 에이미의 근황은 반가움이었을지 몰라도, 결과적으로 ‘역효과’가 컸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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