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든 나이트(왼쪽)는 휴스턴에서 부활할 수 있을까? 피닉스는 31일(현지시각) 나이트를 마퀴스 크리스와 함께 휴스턴으로 이적시켰다. 휴스턴이 지불한 대가는 라이언 앤더슨과 디앤써니 멜튼이다. <뉴시스/AP>

[시사위크=하인수 기자] 휴스턴 로켓츠와 피닉스 선즈가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ESPN의 아드리안 워즈나로우스키 기자는 31일(현지시각)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휴스턴이 피닉스로 라이언 앤더슨과 디앤써니 멜튼을 보내고, 마퀴스 크리스와 브랜든 나이트를 받아왔다”고 밝혔다.

휴스턴은 우선 라이언 앤더슨을 트레이드함으로서 샐러리 유동성을 확보했다는 점이 반갑다. 크리스와 나이트의 18/19시즌 연봉을 모두 합해도 1,780만달러로 앤더슨의 연봉(2,040만달러)보다 300만달러 가까이 낮다. 멜튼을 내준 것은 아쉽지만, 휴스턴이 제임스 하든과 크리스 폴이라는 뛰어난 볼 핸들러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어차피 많은 출전시간을 부여받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받아온 선수들의 활약은 장담할 수 없다. 오는 2018/19시즌에 리그 3년차를 맞는 마퀴스 크리스는 아직까지 자신의 뛰어난 운동능력을 경기력으로 환산하지 못하고 있다. 브랜든 나이트의 경우 3년 연속 평균 17득점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꾸준한 득점원이었지만, 지난 시즌엔 성적이 저조했다(54경기 출전·11.0득점·2.4어시스트). 3점 슛 성공률을 끌어올리는데 실패한다면 휴스턴에서 살아남기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피닉스는 지난 시즌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브랜든 나이트, 그리고 디안드레 에이튼·드라간 벤더와 포지션이 겹치는 마퀴스 크리스를 처분하면서 가드 포지션의 유망주인 디앤써니 멜튼을 영입했다는 점에 의의를 두고 있는 듯하다. 피닉스는 현재 포인트가드 포지션을 맡을 마땅한 선수가 없는 상태다. 그러나 크리스와 나이트를 보내는 대가로 영입한 라이언 앤더슨 역시 전술적 활용도는 크지 않으며, 멜튼은 아직 데뷔조차 하지 않은 신인선수라는 점에서 위험요소가 많은 선택인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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