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드라마 ‘시간’에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엔 제작진 갑질 논란까지 불거져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MBC '시간' 제공>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MBC 수목드라마 ‘시간’에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엔 제작진 갑질 논란까지 불거져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MBC 드라마 ‘시간’ 스태프들의 갑질을 폭로하는 게시물이 게재돼 네티즌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해당 글을 작성한 네티즌에 따르면 ‘시간’ 스태프들은 촬영 차량으로 편의점 앞 도로는 물론, 버스정거장까지 침범하는 불법 주차를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편의점 점장이 항의를 하자 고압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것. 또한 쓰레기를 제대로 치우지 않고, 허락 없이 휴대폰을 충전하는 등의 태도를 보였다고 폭로했다.

해당 논란에 대해 ‘시간’ 측은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5일 ‘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제작진은 “지난 9월 3일 월요일 오후, 고양시 덕이동 촬영 시 발생한 ‘시간’ 제작진의 잘못에 대해 사과드린다”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글을 게재했다.

5일 ‘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제작진은 “지난 9월 3일 월요일 오후, 고양시 덕이동 촬영 시 발생한 ‘시간’ 제작진의 잘못에 대해 사과드린다”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글을 게재했다. < MBC '시간' 공식홈페이지 캡처>

제작진은 해당 글을 통해  “지난 9월 3일 오후 ‘시간’ 제작팀의 촬영 차량 및 대가 공용장소인 버스정류장과 개인 사유지에 불법 주차를 했다”며 “당시 우천으로 인해 장비 이동 동선을 최소화한다는 명목으로 불법 주차를 하였고, 이로 인해 비가 많이 오는 상황에서 시민들의 통행에 불편을 드리게 되었다. 또한 개인 사유지에 불법주차를 하여 영업에 방해가 되었다. 촬영의 편의를 생각하다 정작 중요한 시민들의 불편을 생각하지 못한 것이다”라고 잘못을 인정했다.

이어 “해당 시민분을 직접 찾아뵙고 정중히 사과드렸으며, 점주 분은 업장에 계시지 않아 추후에 다시 방문하여 직접 사과드리기로 했다. 다시는 이런 식의 문제가 다른 곳에서도 벌어지지 않도록 제작진이 노력하겠다는 말씀도 전했다”며 “‘시간’ 제작팀은 앞으로 이런 문제가 일어나지 않도록 개선 방안을 찾을 것이며, 시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시간’ 제작팀으로 인해 해당 업주 및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하게 되어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하며,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월 열린 ‘시간’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좌측부터 서현과 김정현의 모습. < MBC '시간' 제공>

드라마 ‘시간’ 측에 휩싸인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지난 7월 열린 ‘시간’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김정현이 화가 났다는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상기된 얼굴로 성의 없는 모습을 보여 ‘태도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특히 해당 자리에서 김정현은 서현이 팔짱을 끼려고 하자 거부하는 태도를 보여 논란을 더욱 가중시켰다. 이에 대해 김정현 소속사 측은 다수 매체를 통해 “하루하루 죽음이 다가오는 극중 시한부 역할에 고민하고 몰입하는 시간이 많다보니 컨디션 조절이 힘들어서 의도치 않게 실수를 했다”고 해명했다.

김정현은 ‘천수호’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해명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해당 논란이 있고 약 한달만에 김정현은 하차 소식을 전해 시청자들에게 허탈감을 안겼다.

당시 그의 소속사는 “그동안 작품에 누가 되고 싶지 않다는 김정현의 강한 의지로 치료를 병행하며 촬영에 임해왔고, 제작진도 배우의 의지를 최대한 수용하여, 스케줄 조정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며 작품을 끝까지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다”며 “그러나 최근 심적, 체력적인 휴식이 필요하다는 담당의의 진단에 따라 제작진과 수차례 논의한 끝에 결국 하차를 결정하게 됐다”고 하차 이유를 밝혔다. 그간 김정현은 섭식장애와 수면장애로 치료를 받아오고 있던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MBC ‘시간’ 측은 다수매체를 통해 “(김정현의) 후임캐스팅 계획은 없다”며 “김정현이 찍은 분량을 토대로 회차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정현은 지난 3일 마지막 촬영을 마친 것으로 전해진다.

많은 시청자들은 김정현의 연기에 호평을 하는 한편, 계속되는 논란에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 10회 만을 남겨두고 있다. 제작발표회부터 계속되는 논란의 시간을 보냈던 드라마 ‘시간’. 과연 ‘시간’이 어떤 엔딩을 시청자들에게 선사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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