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빈 부커가 결국 오른손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지난 7월 말 열린 USA 미니캠프 훈련에 참석한 부커의 모습(오른쪽). <뉴시스/AP>

[시사위크=하인수 기자] 피닉스 선즈의 에이스 데빈 부커가 수술대에 오른다.

현지 스포츠매체 ‘애리조나스포츠’는 9일(현지시각) 데빈 부커가 손 부상으로 수술을 받을 계획이며, 복귀 시점은 미정이라고 보도했다.

부커의 부상은 갑작스러운 것이 아니다. 손 부상의 기원은 2017/18시즌이 한창이던 3월 14일(현지시각)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부커는 훈련 중 오른손을 다쳤으며, 다음날 열린 유타 재즈와의 경기에서 18개의 슛을 던져 3개밖에 성공시키지 못하는 부진에 빠졌다. 높은 신인지명권을 얻기 위해 고의로 팀 순위를 낮추던 피닉스는 이 부상을 이유로 부커를 마지막 12경기에 내보내지 않았다.

피닉스 구단은 부커의 부상 상태가 심각하지 않다고 판단해 수술을 진행하지 않았지만, 결국 부커는 시즌 개막을 5주 가량 남겨두고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부커는 팀의 가장 핵심적인 득점원이며, 5년간 1억5,800만달러를 받는 그의 건강은 팀 성적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수술 후 오른손이 완전히 회복되려면 적어도 4주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부커는 9월 25일(현지시각) 열리는 팀의 훈련 캠프에 참석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10월 17일로 예정된 댈러스 매버릭스와의 2018/19시즌 개막전까지는 완전히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NBC스포츠는 9일(현지시각) “비슷한 부상을 당했던 선수들의 선례들을 살펴봤을 때 부커가 개막전까지는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부커는 올해 여름까지 미국 국가대표 훈련 등에 참가하며 시즌 준비를 해 오던 터라 이번 수술이 그의 경기력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피닉스가 올해 뽑은 신인 선수들과 부커가 함께 연습할 시간이 줄어든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피닉스는 2018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디안드레 에이튼을 지명했으며, 트레이드를 통해 필라델피아가 전체 10순위로 뽑은 미칼 브리짓스도 데려왔다. 피닉스가 추가적인 포인트가드 영입에 실패한다면 부커가 이들에게 공을 배급하는 역할까지 일정 부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부커로서는 자신의 패스를 받게 될 신입생들과 손발을 맞춰볼 기회가 줄어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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