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주말 연속극 ‘하나뿐인 내편’이 15일 드디어 베일을 벗은 가운데, 여주인공 유이의 활약에 아쉬움이 담긴 반응들이 잇따르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KBS2TV '하나뿐인 내편' 방송화면 캡처>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KBS 2TV 주말연속극 ‘하나뿐인 내편’이 15일 드디어 베일을 벗은 가운데, 여주인공 유이의 활약에 아쉬움이 담긴 반응들이 잇따르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하나뿐인 내편’은 ‘같이 살래요’ 후속작으로, 28년 만에 나타난 친부로 인해 인생이 꼬여버린 한 여자와 정체를 숨겨야만 했던 그녀의 아버지가 세상 단 하나뿐인 내편을 만나며 삶의 희망을 되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극중 유이는 로스쿨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똑소리 나는 캐릭터 ‘김도란’ 역을 맡았다.

단 2회 방송이었지만, 유이의 활약이 어느 때보다 중요했다. 유이의 숨겨진 출생의 비밀이 비중 있게 다뤄졌기 때문.

지난주 방송에서는 유이가 이두일(김동철 역)이 자신의 친아빠가 아닌 사실을 알게 돼 충격에 빠져 집을 나가게 되고, 그를 뒤쫓아 가다가 이두일이 교통사고를 당해 숨을 거두는 내용이 그려졌다. 자신의 남편을 유이 때문에 잃었다고 생각한 임예진(소양자 역)은 결국 그를 집 밖으로 내쫓아버려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로스쿨 진학 꿈을 이루기 위해 알바와 공부를 병행하는 힘찬 청춘다운 모습부터 아빠라고 믿어왔던 사람이 친아빠가 아님을 알게 돼 충격에 빠지는 모습, 자신을 키워준 아빠가 숨을 거둬 큰 슬픔에 빠지는 모습까지. ‘김도란’이란 캐릭터는 많은 연기선을 필요로 하는 인물이었고, 유이는 ‘김도란’이란 캐릭터 옷을 아직 완벽하게 입지 못한 듯 보였다.

'하나뿐인 내편' 속 '김도란' 역으로 열연을 선보이고 있는 유이의 연기 실력이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 KBS2TV '하나뿐인 내편' 방송화면 캡처>

주목받고 있는 KBS주말 연속극에서의 여주인공을 맡았다는 부담감 때문이었을까. 유이의 연기가 다소 부자연스러웠다는 시청자들의 평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우는 장면 혹은 갑작스럽게 뛰는 장면에서 유이는 마치 누군가 상체를 들어 올린 듯 경직된 어깨자세를 하고 있어 감정을 이입하기 어려웠다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반응은 ‘하나뿐인 내편’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시청자들은 “유이 씨 울면서 하는 연기는 조금 더 연습 했으면 합니다. 몰입도가 떨어져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는 상황. 이뿐 만이 아니다. 네티즌들 역시 “연기는 그렇다고 치고 어깨 때문에 영 거슬리네요 자연스러움이 어깨 때문에 안 묻어남” “유이 달리는 모습이 너무 이상해요. 어깨는 너무 드높고 육상선수 삘” “유이 어딘가 모르게 어색한 연기 아쉬워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나뿐인 내편' 속 유이의 연기력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 <네이버 캡처>

유이의 연기력 논란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5월 종영한 MBC 주말 연속극 ‘데릴남편 오작두’에서 활약할 당시에도 유이는 부정확한 발음으로 연기력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에 대해 ‘데릴남편 오작두’ 종영 인터뷰 당시 그는 “발음에 대해 지적해주는 분들이 많다는 걸 알고 있다. 작품 하나하나 할 때마다 시청자 의견을 듣고 고치려고 많이 노력하는데 잘 안돼 죄송하다. 죽도록 노력해야할 숙제”라고 말했다.

이어 “발음에만 신경쓰니까 감정몰입이 잘 안되더라. 또 감정에만 신경쓰면 발음이 안좋아지고 왔다 갔다 한다”며 “상처 받기보다 시청자들에 죄송한 마음이 크다. 드라마 내용을 봐야 하는데, 나 때문에 불편한 것 아니냐. 의문점을 갖고 보면 안되니까. 다음 작품에는 발음 논란이 일지 않게 더 노력하겠다. 작품 전체로 호평 받고 싶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제 시작이다. 유이에겐 아직 많은 기회가 남아있다. 긴장감과 부담감을 잠시 내려놓고 편안한 연기를 선보여 KBS 주말드라마 흥행의 주역이 될 수 있을지, 앞으로 유이의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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