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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정상회담 결산④] 프레스센터서 3일간 역사 기록
2018. 09. 20 by 김민우 기자 minwkim86@daum.net
18~20일 제3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가운데 서울 동대문구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서울프레스 센터’에 모인 내외신 기자들이 생중계 화면을 지켜보고 있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시사위크|평양공동취재단=김민우 기자] 3차 남북정상회담을 취재하고 보도하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메인 프레스센터 분위기는 '뜨거운 가슴보다는 차가운 머리'로 요약할 수 있었다. 4·27 판문점 회담인 1차 정상회담과 비교하면 차분한 분위기가 주를 이룬 것.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만남부터 정상회담, 평양공동선언문 발표 등이 프레스센터 대형 스크린을 통해 실시간 생중계되는 장면을 취재진은 긴장감 속에서 주시했다. 첫날 문 대통령 내외와 김 위원장 내외가 만나 손을 맞잡는 장면에서는 장내가 잠시 술렁이거나 화면을 촬영하곤 했다. 김 위원장이 공동선언문 발표를 통해 올해 안에 서울을 방문하겠다고 밝혔을 때는 짧은 감탄사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4월 남북 정상 간 악수에 취재진 상당수가 환호와 박수를 보내며 장내 분위기도 달아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차분하고 절제된 분위기였다. 청와대와 정부가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한 평양 공동선언문이 발표됐을 때도 환호는 나오지 않았다.

이는 평양 정상회담이 갖는 의미와는 별개로 올해 세 번째로 회담이 열리면서 회담 자체보다는 과정과 결과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3차 정상회담에 대한 관심도가 예전같지 않은 점은 첫날 주요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에서도 나타났다.

문 대통령 내외와 김 위원장 내외가 만난 18일 오전에는 남북정상회담 관련 키워드가 실시간 검색어를 차지했지만, 그 외의 시간대에는 실검 10위권 안에서 정상회담 관련 키워드를 찾기 쉽지 않았다. 대신 그 자리를 '구하라 카톡'과 '대전 퓨마'가 차지했다.

이 외에도 평양의 통신상 문제로 정상회담 일정이 서울과 실시간으로 공유가 되지 않았던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첫날 두 정상의 만남과 공동선언문 발표 등 핵심적인 일정 외에는 사진이나 영상의 공유가 2~3시간가량 늦어지면서 긴장감이 다소 떨어졌다.

3차 남북정상회담 기간에도 지난 4월 1차 정상회담과 마찬가지로 프레스센터 내에서의 소소한 이벤트는 이어졌다. '도보다리 산책'을 배경으로 한 사진촬영 및 인화 서비스가 제공됐고, 파리바게뜨는 취재진과 참석자를 대상으로 아이스크림 및 스넥박스를 제공했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다만 이번 정상회담 기간에도 프레스센터 내에서의 소소한 이벤트는 이어졌다.

특히 판문점 회담 당시 이목을 끌었던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도보다리 산책'을 배경으로 한 포토존에는 취재진을 비롯해 자원봉사자와 주민들도 모여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을 SNS에 해시태그(#)로 공유할 경우 즉석에서 인화해주기도 했다.

이와 함께 파리바게뜨가 취재진을 위해 준비한 '깜짝 선물'도 있었다. 메인브리핑룸 옆에 들어선 파리바게뜨 부스에서는 19일과 20일 이틀간 커피가 제공됐다. 19일에는 샌드위치와 떡, 쿠키, 아이스크림이 담긴 스넥박스를 받기 위해 취재진이 길게 줄을 서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파리바게뜨는 지난 1차 남북정상회담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때도 프레스센터에 파리바게뜨를 운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