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합류한 유벤투스는 올 시즌 초반 6전 전승을 달리고 있다. /뉴시스·AP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합류한 유벤투스는 올 시즌 초반 6전 전승을 달리고 있다. /뉴시스·AP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유럽축구리그가 시즌 초반을 넘어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하고 있다. 거의 모든 시즌이 그렇듯 독주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팀, 뜻밖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채 뒤숭숭한 팀 등 다양한 스토리가 펼쳐지는 중이다.

이런 가운데 또 하나 주목을 끄는 것은 개막 후 전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팀들이다.

먼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다. 지난 시즌 압도적 우승을 차지한 맨체스터 시티가 일찌감치 1무로 전승행진이 깨진 가운데, 리버풀이 기세를 높이고 있다. 리버풀은 현재까지 개막 6연승을 달리며 나란히 한 차례씩 무승부를 기록한 맨시티와 첼시를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모하메드 살라를 중심으로 막강했던 공격진에 수비 및 허리라인까지 전력이 강화되면서 올 시즌 유력 우승후보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다만, 리버풀의 전승행진은 당장 가장 큰 고비를 앞두고 있다. 이번 주말 첼시를 만나는데 이어 다음주엔 맨시티를 만난다. 만약 이들을 상대로도 연승가도를 이어가게 된다면, 2018-19시즌은 리버풀이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쉽진 않겠지만 말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합류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팀이 된 유벤투스 역시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초반 6전 전승을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 세리에A 7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유벤투스가 올 시즌에도 흔들림 없는 모습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유벤투스 역시 초반 최대 고비를 앞두고 있다. 유벤투스의 유일한 대항마로 꼽히는 나폴리와 이번 주말 격돌한다. 지난 시즌 유벤투스와 우승경쟁을 펼쳤던 나폴리는 올 시즌 역시 5승 1패로 유벤투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번 주말 승부는 세리에A 초반 선두권 판도를 가를 중대지점이 될 전망이다.

프랑스 리그앙에선 역시 PSG가 돋보인다. 화려한 스타군단 PSG는 개막 후 7연승을 달리며 일찌감치 독주체제를 구축했다. 2위권과의 승점 차가 이미 꽤 벌어졌다. 특히 PSG는 7경기에서 24득점 6실점을 기록하며 내용면에서도 압도적인 모습이다. PSG의 초반 연승가도는 쉽게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에서는 PSV아인트호벤이 6전 전승으로 아약스, 페예노르트 등 라이벌을 넘어 앞서나가고 있다. PSV아인트호벤 역시 6경기 24득점, 3실점의 완벽한 내용이 인상적이며, 지난주엔 아약스를 3대0으로 제압하기도 했다. 당분간 일정 역시 수월한 편이어서 개막 후 전승행진이 꽤 오래갈 가능성이 높다.

반면, 독일 분데스리가의 절대강자 바이에른 뮌헨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양대산맥 바르셀로나·레알 마드리드는 일찌감치 전승은 물론 무패마저 깨졌다.

개막 후 4전 전승을 이어가던 바이에른 뮌헨은 최근 아우크스부르크와 무승부에 그친 데 이어 헤르타 베를린에게 0대2 충격패를 당하고 말았다. 바르셀로나 역시 최근 지로나와 무승부를 거두더니 레가네스에게 패하며 쓴맛을 봤다. 4라운드에서 아슬레틱 빌바오와 무승부를 거두며 일찌감치 전승행진을 마감한 레알 마드리드도 가장 최근 세비야에게 0대3 수모를 겪은 바 있다.

올 시즌 유럽 주요리그에서 과연 어떤 팀이 마지막까지 전승의 기조를 이어가게 될까. 시즌 초중반 흥미로운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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