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상대전적이 포스트시즌에서 어떤 결과로 이어지게 될지 주목된다.
정규리그 상대전적이 포스트시즌에서 어떤 결과로 이어지게 될지 주목된다.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팀당 144경기, 총 720경기의 2018 KBO 정규리그가 대장정을 마쳤다. 이제 남은 것은 ‘가을야구’ 포스트시즌이다. 올해 포스트시즌은 아시안게임으로 인해 평소보다 다소 늦어진데다 날씨까지 일찌감치 쌀쌀해지면서 ‘초겨울야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제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팀은 5팀. 오는 16일 4위 넥센 히어로즈와 5위 기아 타이거즈의 와일드카드전을 시작으로 한화 이글스, SK 와이번스, 두산 베어스 등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올 시즌 상대전적을 통해 포스트시즌의 향방을 미리 예측해보자.

먼저 가장 먼저 만나는 넥센 히어로즈와 기아 타이거즈. 두 팀의 맞대결에서 올 시즌 우위를 점한 것은 기아 타이거즈다. 9번 승리한 기아 타이거즈가 7번 승리한 넥센 히어로즈를 살짝 앞섰다.

다만, 와일드카드전은 모두 4위팀 홈에서만 진행된다. 넥센 히어로즈가 첫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그대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되고, 기아 타이거즈가 첫 경기를 잡을 경우 2차전을 치러 승리한 팀이 진출한다. 어쨌든 두 경기 모두 고척돔에서 열릴 예정이다.

고척돔에서는 넥센 히어로즈가 앞선다. 넥센 히어로즈가 5승을 챙겼고, 기아 타이거즈는 3승을 챙긴 바 있다. 전체적인 상대전적은 기아 타이거즈가 앞서지만 고척돔에선 넥센 히어로즈가 강했다.

이들을 기다리는 한화 이글스는 기아 타이거즈의 승리를 더 바랄 것으로 보인다. 기아 타이거즈와의 상대전적이 더 낫고, 두 경기를 치르며 체력이 더 소진되기 때문이다. 한화 이글스는 올 시즌 기아 타이거즈와 9승 7패, 넥센 히어로즈와 8승 8패의 전적을 남겼다.

SK 와이번스는 기아 타이거즈를 원치 않는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5승 11패의 아쉬운 결과를 남겼기 때문이다. 올 시즌 가장 저조한 상대전적을 안긴 상대가 바로 기아 타이거즈다. 넥센 히어로즈에게도 7승 9패로 뒤졌다.

반면, 한화 이글스에겐 좋은 기억이 있다. 공교롭게도 기아 타이거즈와의 상대전적과 정반대인 11승 5패를 기록했다. SK 와이번스 입장에선 와일드카드전에서 누가 올라오든 준플레이오프에선 한화 이글스가 승리하길 간절히 바라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상적인 것은 ‘끝판왕’으로 등장할 두산 베어스다. 올 시즌 압도적인 성적으로 우승을 차지했는데,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나머지 4팀과의 상대전적이 모두 동일하다. 그것도 8승 8패로 동률을 이뤘다. 올 시즌 상대전적만 놓고 보면, 누가 한국시리즈에 올라오든 유불리를 따지기 어려운 셈이다.

16번에 걸친 정규리그 맞대결 결과가 포스트시즌에선 어떻게 작용하게 될지, 이제 곧 막을 올리는 가을야구를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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