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의 핵심 선수로 꼽히는 이정후(왼쪽)와 호잉.
2018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의 핵심 선수로 꼽히는 이정후(왼쪽)와 호잉.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2018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가 19일 막을 올린다. 2007년 이후 무려 11년 만에 대전에서 펼쳐지는 포스트시즌이자 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역사상 첫 포스트시즌 만남이 잠시 식었던 야구 열기를 다시 뜨겁게 달구고 있다.

포스트시즌에서 첫 경기 승리가 중요하다는 것은 반론의 여지가 없는 사실. 지난해까지 총 27번의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횟수는 24번에 달한다. 최근 4년간은 모두 1차전 승리팀이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은 바 있다. 그만큼 오늘 펼쳐지는 1차전이 중요한 것이다.

이처럼 중요한 1차전을 앞두고 양팀의 ‘공격 첨병’으로 주목받는 것은 넥센 히어로즈의 이정후와 한화 이글스 호잉이다. 올 시즌 나란히 좋은 활약을 펼친 두 선수는 유독 서로의 팀을 만나면 더욱 강해졌다.

먼저 이정후다. 이정후는 올 시즌 한화 이글스와를 상대로 53타수 26안타 타율 0.491을 기록했다. 타율이 5할에 육박한다. 9개 구단 중 가장 좋은 공격지표를 남긴 상대가 바로 한화 이글스다. 한화 이글스가 많이 달라지진 했지만, 지난 시즌 역시 62타수 26안타 타율 0.419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한화 이글스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1차전 경기가 열리는 대전에서 이정후는 더할 나위 없이 강했다. 12타수 7안타 타율 0.583를 기록하며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공략한 이정후다.

다만, 변수는 존재한다. 이정후는 한화 이글스의 1차전 선발 투수 헤일과 단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 자칫 그동안의 기록이 무의미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에 맞서는 호잉도 넥센 히어로즈에게 유독 강했다. 올 시즌 넥센 히어로즈를 만나 61타수 26안타 3홈런 타율 0.426를 기록했다. 이정후와 마찬가지로 9개 구단 중 넥세 히어로즈를 상대로 가장 좋은 공격지표를 남겼다.

호잉은 넥센 히어로즈의 1차전 선발 투수로 나설 해커와의 기억도 좋다. 올 시즌 3타수 2안타 타율 0.667를 기록했고, 2개의 안타 중 하나는 홈런이었다.

이처럼 서로의 팀을 상대로 가장 강했던 이정후와 호잉은 팀공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 이들의 방망이가 중요한 승부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정후와 호잉 중 누가 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와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게 될지 지켜보자.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