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더즈필드와 뉴캐슬, 카디프시티는 8라운드까지 나란히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다. /뉴시스·AP
허더즈필드와 뉴캐슬, 카디프시티는 8라운드까지 나란히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다. /뉴시스·AP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A매치 일정으로 잠시 멈췄던 EPL이 이번 주말부터 다시 치열한 레이스를 시작한다. 현재까지 전체의 약 20%가량인 8경기가 진행되면서, 순위표도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하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아직까지 단 1승도 올리지 못한 채 순위표 제일 아래에서 동병상련을 겪고 있는 팀들이 있다. 카디프시티, 뉴캐슬, 허더즈필드 등이다. 카디프시티와 뉴캐슬은 2무 6패 승점 2점, 허더즈필드는 3무 5패 승점 3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 시즌 최악의 출발을 보인 크리스탈 팰리스와 별반 다르지 않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개막 7연패의 수모를 겪었지만, 8번째 경기에선 무려 첼시를 상대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반면, 앞서 언급한 세 팀은 비록 전패는 아니지만 8라운드까지 1승도 올리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8라운드까지 챙긴 승점은 지난 시즌 크리스탈 팰리스나 올 시즌 ‘무승 클럽’ 세 팀이 비슷한 수준이다.

세 팀 모두 반등이 절실하다. 한 경기라도 빨리 ‘무승 클럽’에서 벗어나는 것이 이들의 최대 당면과제다. 팀 분위기와 팬들을 위해서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최종 성적을 위해 마수걸이 승리가 시급하다. 자칫 초반 순위가 최하위권으로 굳어질 경우, 상대팀들이 ‘반드시 이겨야 할 팀’으로 여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남은 시즌이 더욱 험난해질 수밖에 없다. 아직까진 중하위권과의 승점 차가 크지 않은 만큼, 일단 1승만 거두고 최하위권을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이들 중 누가 가장 먼저 ‘무승 클럽’을 탈출하고, 또 누가 가장 늦게까지 남아있게 될까.

일정부터 살펴보자. 이번 주말, 카디프시티는 승격팀 풀럼을 상대하고, 뉴캐슬은 브라이튼을 만난다. 허더즈필드는 리버풀이라는 부담스러운 상대가 기다리고 있다. 세 팀 모두 홈에서 경기를 치른다. 언뜻 봐도 카디프시티가 비교적 편한 상대를 만나고, 허더즈필드는 절망적인 상대를 만난다.

카디프시티가 상대할 풀럼은 올 시즌 승격했으며, 현재 ‘무승 클럽’ 바로 위인 17위에 위치하고 있다. 1승 2무 5패 승점 9점을 기록 중이다. 번리를 상대로 4대2 짜릿한 승리를 거뒀지만, 나머지 경기에선 한계가 뚜렷했다. 특히 8경기에서 21실점이나 내주며 20개 구단 중 최다실점을 기록 중이다.

뉴캐슬이 만날 브라이튼은 승격 2년차를 맞아 비교적 안정적인 출발을 보이고 있다. 2승 2무 4패, 순위는 13위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3대2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고, 가장 최근엔 웨스트햄을 만나 승리를 챙겼다. 시즌 초반 8경기에서 맨유, 리버풀, 토트넘, 맨체스터 시티 등 까다로운 강호를 다수 만났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성적이 썩 나쁘지 않다. 지난 시즌 브라이튼을 상대로 1무 1패의 열세를 기록한 바 있는 뉴캐슬 입장에선 만만히 볼 수 없는 상대다.

허더즈필드의 상대팀 리버풀은 올 시즌 초반부터 막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6승 2무 승점 20점으로 무패행진을 달리는 중이다. 두 번의 무승부마저도 함께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첼시, 맨시티를 상대로 기록한 것이다.

이번 주말, ‘무승 클럽’을 탈출하는 팀이 나올 수 있을지, 과연 어떤 팀이 그 주인공이 될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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