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밥블레스유' / 올리브 '밥블레스유' 제공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밥블레스유' / 올리브 '밥블레스유' 제공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최화정·이영자·송은이·김숙, 이름만 들어도 믿음이 가는 언니들의 조합으로 화제를 모은 예능프로그램 ‘밥블레스유’. 해당 프로그램이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대세 프로그램으로 떠오르고 있다. ‘올리브 채널 몇 번이예요’라는 질문이 쇄도할 정도. 이토록 ‘밥블레스유’가 사랑받는 이유는 뭘까. 

◇ 이유1. 사소한 사연들에 ‘공감 UP’

올리브 ‘밥블레스유’는 전국에서 배달된 애매하고 사소한 생활 밀착형 고민들을 언니들만의 방식으로 함께 공감하고 맞춤형 음식으로 위로해주는 콘셉트의 프로그램이다. 특히 해당 프로그램은 화제의 팟캐스트 ‘송은이 김숙의 비밀보장’과 공동 기획으로 제작돼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사소해서 더욱 특별하다. ‘전남친과 재회 후 완전이 쫑났어요.’ ‘군대 휴가 나가는 첫 날, 첫 끼에 뭘 먹어야 행복한 휴가를 시작할 수 있을까요?’ 등 누구나 공감할 만한 사연들로 구성돼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배가시키고 있기 때문. 여기에 인생 선배로서 던지는 최화정‧이영자‧송은이‧김숙의 조언과 재치 넘치는 입담은 ‘밥블레스유’의 중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로 꼽힌다.

사연을 읽어주고 있는 송은이 / 올리브 '밥블레스유' 방송화면 캡처
사연을 읽어주고 있는 송은이 / 올리브 '밥블레스유' 방송화면 캡처

실제 2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로프트가든 344에서 열린 ‘밥블레스유’ F/W 기자간담회에서는 ‘밥블레스유’가 사랑받는 비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 지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송은이는 “많은 방송들이 요즘 지쳐있는 시청자분들을 어떻게 위로할까 고민하지 않나”라며 “출발할 때부터 ‘비밀보장’이라는 뿌리가 되는 콘텐츠가 있었고 거기서 ‘밥블레스유’가 파생된 것이라서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시는 것 같다. 내 얘기, 네 얘기, 내 친구와 가족 얘기에서 공감하고, 다년간 먹어 오신 선생님들의 집대성된 노하우가 대방출되고 있어서가 아닐까”라고 설명했다.

◇ 이유 2. 위대(大)한 언니들의 ‘먹방’

입담만큼이나 존재감 있는 먹방을 선보이고 있는 언니들이다. 사연자들에게 맞춤 음식을 골라주는 것은 물론, 한 끼를 먹어도 제대로 먹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을 선사하며 호응을 얻고 있는 것. ‘위대(大)한’ 언니들이다. 

지역별 맛집을 기록하는 ‘먹방 대가’ 이영자를 서두로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 말을 행동으로 보이고 있는 최화정, 걸크러쉬에 이은 푸드 크러쉬를 보이고 있는 김숙, 음식 앞에서 더욱 씩씩해지는 송은이까지. 침샘을 자극하는 맛깔 나는 먹방은 물론, 웬만한 건장한 남성들 이상의 식사량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제철음식으로 더욱 풍성한 먹방을 기대케 하는 (사진 좌측부터 시계방향으로) 장도연, 이영자, 송은이, 최화정, 김숙 / 올리브 '밥블레스유' 제공
제철음식으로 더욱 풍성한 먹방을 기대케 하는 (사진 좌측부터 시계방향으로) 장도연, 이영자, 송은이, 최화정, 김숙 / 올리브 '밥블레스유' 제공

더욱이 ‘밥블레스유’는 F/W 시즌을 맞이해 제철 음식으로 한층 풍성해진 먹방을 선보인다고 예고해 기대감을 모은다. 황인영 PD는 “여름보다는 가을, 겨울에 맛있는 것들이 많다”며 “언니들이 녹화하다가 무심결에 뱉는 모든 음식들을 먹으면서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추운 겨울에 따뜻한 마음이 들 수 있는 토크와 먹방이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과연 언니들의 제철음식 먹방은 어떨지 궁금증이 모아지는 시점이다.

◇ 이유 3. 최소 10년 지기 ‘절친’ 케미 + 장도연

무엇보다 ‘밥블레스유’가 사랑받는 큰 이유는 멤버들의 케미다. ‘밥블레스유’ 멤버들은 서로에게 거침없고 솔직하다. 벽이 느껴지지 않는 ‘친한’ 사람들끼리 모였을 때만 나오는 시너지의 모범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엔 이들에겐 최소 10년 이상이란 세월의 단단한 버팀목이 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최화정은 “아무래도 저는 예능을 많이 한 사람도 아니고 낯을 가리는 편이다. 친한 사람들끼리 있을 때 내 나름대로는 재밌고 개그맨 뺨친다고 생각한다”며 “억지로는 안된다. 친한 친구들끼리 있으니까 끊임없이 먹고, 맛있는 음식 나오면 춤도 추고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것 같다. 친한 사람들끼리 있지 않으면 나올 수 없는거라 그런 것이 좋았다”고 말했다.  

군침도는 먹방을 선보이는 이영자 / 올리브 '밥블레스유' 방송화면 캡처
군침 도는 먹방을 선보이는 이영자 / 올리브 '밥블레스유' 방송화면 캡처

이영자도 역시 “친한 사람끼리 하면 좋은 점은 내가 어디가 한계인지 모를 정도로 마음껏 먹을 수 있다”며 “모르는 사람 앞에서는 체면을 차려야하니까 편식을 하게 된다. 하지만 친한 사람끼리 먹으면 온전히 의식에만 집중할 수 있다. 먹고 싶은 것을 집중 공략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단점으로는 거짓말을 못한다”며 “세련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제 스스로 속일 때도 있다. 하지만 저의 모습을 다 아니까 예를 들어 ‘포크를 왜 그렇게 잡아’ 등 지적해 거짓말을 못하게 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여기에 F/W 시즌을 맞이해 새로운 멤버 장도연이 합류해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장도연은 “너무 잘되고 있는 프로그램이라 합류했을 때 뭘 할 수 있을까 싶어 얼떨떨했다. 감사하게 촬영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네 분은 소문난 절친이고 아직 나 혼자만 튄다. 과연 장도연이 혼자 언제까지 동떨어져 보일 것인가를 지켜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며 “분위기도 좋고 제작진과 케미도 좋다. 문제는 나인 것 같다. 사명감을 갖고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덧붙였다.

'밥블레스유' F/W 시즌 새 멤버로 들어온 장도연 / 올리브 '밥블레스유' 제공
'밥블레스유' F/W 시즌 새 멤버로 들어온 장도연 / 올리브 '밥블레스유' 제공

네 명의 언니들은 모두 장도연의 합류에 반가운 기색을 내비치며 ‘신의 한 수’라고 호평을 보냈다. 특히 황 PD가 “새로운 멤버가 들어와 술 이야기도 가끔 나온다”고 전하는가 하면, 이영자가 “도연 씨가 와서 몰랐던 세계를 알게 됐다. 안주의 세계는 알았지만 술의 세계는 잘 몰랐다. 3차, 4차까지 안가봤다. 도연이를 통해 많은 세상을 알게 됐다”고 전해 앞으로의 방송에 더욱 궁금증이 모아진다.

최화정·이영자·송은이·김숙, 쾌활한 네 여자와 새로운 멤버 장도연의 합류로 더욱 업그레이드 된 ‘밥블레스유’. 제철 음식 먹방과 함께 풍성해진 사연들로 돌아온 F/W ‘밥블레스유’에 시청자들의 사랑과 관심이 모아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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