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의 키플레이어로 꼽히는 한동민(왼쪽)과 임병욱.
플레이오프의 키플레이어로 꼽히는 한동민(왼쪽)과 임병욱. /뉴시스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이제는 플레이오프다. 기아 타이거즈의 도전을 뿌리치고, 한화 이글스를 넘어선 넥센 히어로즈와 올 시즌 2위를 차지한 ‘홈런 공장’ SK 와이번스가 오는 27일 플레이오프에 돌입한다. 한국시리즈로 가기 위한 마지막 계단이다.

양 팀의 올 시즌 전적은 넥센 히어로즈가 9승 7패로 살짝 앞서있다. 1·2차전이 펼쳐질 문학 구장에서는 양 팀이 4승 4패를 거둔 바 있다. 두 팀이 포스트시즌에서 맞붙은 것은 딱 한 번이다. 2015년 와일드카드전을 치렀는데, 당시 리그에서 4위를 차지해 우위에 있던 넥센 히어로즈가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다음 단계로 진출했다. 연장전에 나온 끝내기 실책이 승부를 갈랐다.

그렇다면 각 팀에서 서로에게 가장 강력했던 ‘키 플레이어’는 누가 있을까.

먼저, SK 와이번스 타선에서는 한동민을 주목해야 한다. 한동민은 올 시즌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58타수 23안타 타율 0.397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홈런을 무려 11개나 때려내고 23타점을 올리는 등 무시무시한 장타력과 해결 능력을 뽐낸 한동민이다.

로맥 역시 무시할 수 없다.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60타수 21안타 5홈런 타율 0.350를 기록했다.

실제 어느 정도 역할이 주어질지는 알 수 없으나 리드오프 후보로 거론되는 김재현, 정진기 등도 넥센 히어로즈에게 강했다. 김재현은 11타수 5안타 타율 0.455, 정진기는 31타수 11안타 타율 0.355를 기록한 바 있다.

넥센 히어로즈는 기세가 한껏 오른 임병욱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임병욱은 올 시즌 SK 와이번스를 만나 60타수 22안타 타율 0.367를 기록했다. 송성문 또한 24타수 8안타 타율 0.333의 기록을 남겼다. 두 선수 모두 준플레이오프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좋은 컨디션을 보인 바 있어 기대감이 더욱 높다. 특히 이정후가 불의의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된 가운데 이들의 역할은 한층 더 중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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