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한국시리즈다. 올해도 어김없이 2018년의 주인공을 가리기 위한 마지막 승부가 펼쳐진다. 그 주인공은 압도적인 성적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두산 베어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거센 도전을 뿌리친 SK 와이번스다. 오는 4일 첫 경기를 시작으로 잠실과 인천을 오가며 펼쳐질 한국시리즈. 절대 놓치지 말아야하고, 알고 보면 더 재밌는 관전포인트를 짚어본다.

2018 한국시리즈 1차전 경기가 오는 4일 이곳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다. /뉴시스
2018 한국시리즈 1차전 경기가 오는 4일 이곳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다. /뉴시스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포스트시즌, 특히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양 팀의 가장 강한 선발투수가 맞붙을 가능성이 높은 경기이자, 초반 기세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팀이 우승을 차지한 것은 73.5%에 달한다. 34번의 한국시리즈 중 25번을 1차전 승리팀이 우승했다.

1차전이 열리는 곳은 두산 베어스의 홈구장인 잠실. 이곳에서 올 시즌 전적은 두산 베어스가 압도적이다. 6승 2패로 SK 와이번스를 제압했다.

하지만 한국시리즈에서의 기억은 SK 와이번스가 더 좋다. 2007년 한국시리즈에서는 잠실에서 3연승을 거두며 2연패 뒤 역전우승의 발판을 마련했고, 2008년 한국시리즈 때도 잠실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잠실에서 펼쳐진 한국시리즈 경기를 모두 승리한 바 있는 SK 와이번스다.

1차전이 오후 2시 낮경기로 펼쳐진다는 점 역시 고려해야 한다. 우선, 두 팀 중 올 시즌 낮경기에 더 강했던 팀은 두산 베어스다. 16승 6패의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SK 와이번스는 10승 9패를 기록했다.

다만, 올 시즌 딱 한 차례 펼쳐진 두 팀의 낮경기 맞대결에선 SK 와이번스가 14대2 압승을 거둔 바 있다. 또한 SK 와이번스는 넥센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에서도 낮경기로 펼쳐진 1·2차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1차전, 가장 주목해야 할 선수는 정수빈과 김강민이다. 돌아온 정수빈은 홈구장인 잠실에서 무척 강했다.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뒤 그리웠던 홈구장에서 59타수 23안타 타율 0.390로 펄펄 날았다. 가을남자의 면모를 마음껏 드러내고 있는 김강민도 올 시즌 잠실에서 30타수 14안타 타율 0.467의 놀라운 활약을 펼친 바 있다.

한국시리즈 초반 기세 싸움의 분수령이 될 1차전에서 과연 어떤 팀이 먼저 웃게 될까. 경기는 오는 4일 오후 2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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