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한국시리즈다. 올해도 어김없이 2018년의 주인공을 가리기 위한 마지막 승부가 펼쳐진다. 그 주인공은 압도적인 성적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두산 베어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거센 도전을 뿌리친 SK 와이번스다. 오는 4일 첫 경기를 시작으로 잠실과 인천을 오가며 펼쳐질 한국시리즈. 절대 놓치지 말아야하고, 알고 보면 더 재밌는 관전포인트를 짚어본다.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핵심선수로 꼽히는 양의지(왼쪽), 로맥. /뉴시스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핵심선수로 꼽히는 양의지(왼쪽), 로맥. /뉴시스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천적’은 스포츠를 더욱 재미있게 만드는 요소다. 특히 야구에서는 특정 팀을 상대로 유독 강한 선수들이 적지 않다. 이런 선수들은 한국시리즈 같은 큰 경기에서 더욱 빛을 내기 마련이다.

먼저, 두산 베어스다. 든든한 안방마님이자 강력한 공격력까지 갖춘 양의지는 SK 와이번스를 상대로도 무척 강했다. 올 시즌 47타수 19안타로 4할이 넘는 타율을 기록한 바 있다. 양의지는 특히 5개의 2루타와 4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장타력을 마음껏 뽐냈다.

박건우와 허경민 역시 각각 48타수 15안타(0.313), 55타수 17안타(0.309)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최주환은 비록 타율을 낮지만 영양가가 상당했다. 54타수 13안타 타율 0.241에 그쳤으나, 타점은 9점을 쓸어담았다.

SK 와이번스는 로맥을 믿는다. 로맥은 올 시즌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57타수 19안타(0.333)의 준수한 타율을 기록하며 무려 7개의 홈런까지 터뜨렸다.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기록한 타점은 23점이나 된다.

플레이오프에서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친 최항과 김강민도 두산 베어스가 경계해야 할 선수다. 최항은 26타수 11안타 타율 0.423를 기록했고, 김강민은 21타수 8안타 타율 0.381를 기록했다. 특히 최항은 올 시즌 기록한 7개의 홈런 중 3개를 두산 베어스 전에서 뽑아냈다. 39타수 15안타 타율 0.385를 기록한 나주환 역시 주목해야할 선수다.

다음은 투수진이다. 두산 베어스의 선발진에서는 그나마 후랭코프가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두 차례 선발등판해 12이닝을 소화했고, 4실점과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젊은 투수 이영하도 SK 와이번스와의 기억이 좋은 편이다. 올 시즌 3차례 선발등판해 2승을 챙겼다. 16이닝동안 평균자책점은 3.38을 기록했다.

불펜에서는 함덕주가 7경기에 등판해 7이닝을 소화하며 1실점만 허용했다. 평균자책점이 1.29로 준수하다. 이현승은 3경기에 등판해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

SK 와이번스의 선발진은 역시 김광현을 가장 주목해야 한다. 김광현은 올 시즌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4경기 선발등판해 2승 1패를 기록했다. 22.2이닝 동안 허용한 자책점은 5점에 불과하다. 켈리도 5경기에 선발등판해 3승 1패를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3.03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불펜 투수 중엔 김태훈이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7경기 9이닝을 책임지며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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