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리가 최강자로 군림해온 바이에른 뮌헨이 올 시즌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뉴시스·AP
분데스리가 최강자로 군림해온 바이에른 뮌헨이 올 시즌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뉴시스·AP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를 대표하는 라이벌전인 ‘데어 클라시커(바이에른 뮌헨과 도르트문트의 맞대결)’의 올 시즌 첫 결과는 3대2였다. 승자는? 도르트문트다. 이로써 도르트문트는 올 시즌 개막 무패행진을 11경기로 늘리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8승 3무 승점 27점을 기록 중이다.

반면 분데스리가의 절대강자로 군림하던 바이에른 뮌헨은 이날 패배로 더욱 험난한 시즌을 보내게 됐다. 벌써 3패째를 당하며 승점 20점으로 5위에 머무르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2012-13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6연패를 달성한 분데스리가 최고의 명문구단이다. 분데스리가 우승 횟수도 27회로 가장 많다.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험도 5번이나 되고, 그 어렵다는 트레블도 달성한 바 있다.

특히 바이에른 뮌헨은 최근 6연패를 달성하는 동안 늘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해왔다. 2012-13시즌엔 단 1패만을 기록했고, 2013-14시즌과 2015-16시즌, 2016-17시즌은 2패밖에 당하지 않았다. 2위와의 승점차가 10점 이내로 좁혀진 것은 단 한 차례도 없다.

하지만 올 시즌은 그런 바이에른 뮌헨을 찾아보기 어렵다. 11경기에서 승리를 챙긴 것은 절반 수준인 6경기뿐이다. 득점은 경기당 2골에 미치지 못하는데, 실점은 경기당 1골을 훌쩍 넘긴다.

최고의 선수들이 최고의 감독 아래 최고의 자부심으로 무장돼있던 모습도 사라졌다. 올 시즌 처음 지휘봉을 잡은 코바치 감독은 팀 성적 부진 속에 경질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선수와 감독 사이에서는 물론이고 선수단 내부에서의 잡음과 갈등도 계속 표출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의 이러한 모습은 ‘영원한 것은 절대 없다’는 진리를 다시금 확인시켜 준다. 역사상 그 어떤 화려한 제국과 왕조도 영원히 머무르는 것은 없었다. 바이에른 뮌헨도 이러한 진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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