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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자의 줌인
예능과 드라마 ‘웹’에 빠지다
2018. 11. 16 by 이민지 기자 sisaweek@daum.net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매김하고 있는 웹예능과 웹드라마 / 그래픽=이선민 기자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매김하고 있는 웹예능과 웹드라마 / 그래픽=이선민 기자 [사용된 이미지 출처:프리픽(Freepik)]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정해진 시간에 맞춰 텔레비전 앞에서 원하는 프로그램을 기다리던 시대는 지났다. 자기의 입맛에 따라 원하는 예능과 드라마를 온라인을 통해서 볼 수 있게 된 것. ‘웹예능’과 ‘웹드라마’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웹예능과 웹드라마는 모바일과 PC를 통해 방영되는 프로그램으로, 5분~10분 남짓의 짧은 영상이라는 점이 특징적이다. 주로 네이버TV, 유튜브 등과 같은 통로를 통해 소비된다. 이에 바쁜 하루를 보내는 현대인들이 출퇴근 시간 등을 이용해 보기에 효율적이어서 젊은이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구가 중이다.

어엿한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은 웹예능과 웹드라마. 흐름에 발맞춰 스타들의 웹예능 출연 행보를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지난 15일 유튜브 및 네이버TV 등을 통해 공개된 웹예능 ‘히스토리 뇌피셜’ 시즌 2는 김종민이 단독 MC로 활약 중이다. ‘히스토리 뇌피셜’은 무논리, 무근본 1대1 토론 배틀을 다룬다. 이날 공개된 영상은 하루 만에 조회수 5만 명을 돌파하며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또한 차태현이 게스트로 깜짝 출연해 네티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15일 공개된 웹예능 '히스토리 뇌피셜' 영상 속 (사진 좌측부터) 김종민과 차태현 / '히스토리 뇌피셜' 영상 캡처
15일 공개된 웹예능 '히스토리 뇌피셜' 영상 속 (사진 좌측부터) 김종민과 차태현 / '히스토리 뇌피셜' 영상 캡처

설리도 웹예능으로 팬들과 소통에 나섰다. 네이버 TV와 V라이브를 통해 지난달 25일부터 ‘진리상점’이란 제목으로 팬들과 만나고 있는 것. 100만 명 이상의 네티즌들이 ‘♡’를 누르며 뜨거운 반응을 보내고 있다.

이밖에도 김종국과 하하는 네이버 TV와 V라이브를 통해 ‘빅픽처 in 베트남’ 웹예능을 방송 중이다.

웹드라마의 경우는 어떨까. 웹드라마는 신인 스타들의 등용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1020세대 타깃을 적중한 작품들이 온라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으면서 새로운 배우들이 주목받고 있는 것.

지난 7월 첫 방송된 웹드라마 ‘에이틴’은 10대들의 고민을 솔직하게 그리며 최대 200만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해 인기를 과시했다. 해당 작품에서 활약한 신예은('도하나' 역)은 방송이 끝나고 통신사, 휴대폰, 화장품 등 각종 광고를 휩쓸고 있다는 후문이다. 또한 김동희('하민' 역)는 JTBC 새 금토드라마 ‘SKY캐슬’ 캐스팅 소식을 전하며 ‘배우’로서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인기 웹드라마에 ‘연애플레이리스트’ 시리즈를 빼놓을 수 없다. 솔직한 20대들의 연애 감성을 담은 ‘연애플레이리스트’는 지난달 시즌 3를 오픈하며 100만명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 화제성을 얻고 있다. 작품의 화제성만큼이나 주연을 맡았던 김형석(이현승 역), 이유진(한재인 역), 정신혜(정지원 역) 등이 주목을 받으며 아이돌 못지 않은 팬들의 지지를 얻고 있는 중이다.

1020세대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웹드라마 '연애플레이리스트' / '연애플레이리스트' 영상 캡처
1020세대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웹드라마 '연애플레이리스트' / '연애플레이리스트' 영상 캡처

이토록 웹예능과 웹드라마가 사랑받는 이유는 뭘까. 이에 대해 16일 네이버 관계자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이제는 모바일로 보기 워낙 편한 환경이고 콘텐츠도 다양하게 많이 나오다 보니 더욱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다”며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플레이리스트’ ‘에이틴’ 등은 1020 세대에 맞춘 콘텐츠인 만큼 전세대가 공감할 수는 없지만 타깃에 맞춘 최적화된 말투를 비롯한 스토리들로 드라마를 만드는 것이 장점인 것 같다. 타깃팅을 잘하는 게 큰 이유 중 하나”라며 “네이버 TV나 V라이브 등 온라인으로 볼 수 있다 보니 아무 때나 볼 수 있다.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앱 분석 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하루 스마트폰 사용시간은 평균 3시간 31분에 달한다. 10대와 20대의 경우 4시간이 넘는 시간을 핸드폰에 투자한다. 업무와 취침을 제외한 대다수의 시간을 핸드폰에 투자하는 셈이다. 웹예능과 웹드라마가 성장하기 최적화된 상태인 것.

이와 관련해 네이버 관계자는 “다각도로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것 같다”며 “V라이브나 네이버 TV를 통해서 직접 콘텐츠를 제작하는 경우도 있고 제작사 플레이리스트 등 제휴나 투자를 해서 만들기도 한다. 요즘은 방송국 또는 소속사에서도 웹드라마와 웹예능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브라운관에서 갈 곳 잃은 1020세대들의 발길을 잡고 있는 웹예능과 웹드라마. 편리성과 재미를 모두 충족시킨 새로운 문화에 젊은 세대들이 열광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