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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후의 품격’, ‘품격’은 어디로...
2018. 11. 23 by 이민지 기자 sisaweek@daum.net
파격적인 전개로 논란의 도마 위에 오른 SBS 새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 / SBS '황후의 품격' 공식 홈페이지 캡처
파격적인 전개로 논란의 도마 위에 오른 SBS 새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 / SBS '황후의 품격' 공식 홈페이지 캡처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SBS 새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이 파격적인 스토리 전개로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 작품명과는 달리 시작부터 ‘품격’이 사라진 전개에 시청자들의 불편함 섞인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는 것. ‘황후의 품격’, 이대로 괜찮을까.

지난 21일 첫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은 어느 날 갑자기 신데렐라가 돼 황제에게 시집온 명랑 발랄 뮤지컬 배우가 궁의 절대 권력과 맞서 싸우다가 대왕대비 살인사건을 계기로 황실을 무너뜨리고 진정한 사랑과 행복을 찾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장나라, 신성록, 최진혁, 이엘리야 등이 주연으로 맹활약 중이다.

방영 전부터 ‘황후의 품격’은 우려의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아내의 유혹’ ‘왔다! 장보리’ ‘언니는 살아있다’ 등의 작품으로 ‘막장 대모’라는 수식어를 얻고 있는 김순옥 작가가 집필을 맡았기 때문. 더욱이 선정성·폭력성으로 논란을 모았던 SBS 드라마 ‘리턴’의 주동민 감독과 손을 잡았다는 소식이 전해져 우려감은 커졌다. 

이러한 반응은 ‘황후의 품격’ 제작발표회에서도 이어졌다. 막장 전개에 대한 우려감에 대해 신성록은 “막장이나 선정성을 우려하지만 답습돼 온 그림이 아닌, 이전에 없던 그림을 보여주고 싶다”고 우려감을 잠재웠다.

하지만 베일을 벗은 ‘황후의 품격’은 첫방송부터 선정성은 물론, 뺑소니 살인사건 등 자극적인 소재를 다루며 우려감이 기우가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자극적인 장면들로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 SBS '황후의 품격' / SBS '황후의 품격' 방송화면 캡처
자극적인 장면들로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 SBS '황후의 품격' / SBS '황후의 품격' 방송화면 캡처

21일 첫 방송된 ‘황후의 품격’에서는 신성록(이혁 역)과 이엘리야(민유라 역)의 과한 스킨십이 담긴 베드신 장면이 전파를 탔다. 더욱이 이엘리야가 신음소리를 내는 장면도 함께 나오며 15세 관람가라는 시청등급에 맞는 장면인지에 대한 시청자들의 의구심 섞인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22일 역시 진한 스킨십 장면이 전파를 타며 시청자들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

23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측은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SBS 드라마 ‘황후의 품격’ 관련 민원이 접수됐다”며 “추후 회의 진행을 거쳐야 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물론 ‘황후의 품격’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만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김순옥 작가의 막장 소재를 좋아하는 팬들이라면 이번 드라마가 반가울 수 있다. 빠른 전개로 흘러가는 스토리는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기 충분하다. 실제 ‘황후의 품격’은 22일 방송 시청률 8.5%(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지상파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다.

다만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은 드라마인 만큼 시청 대상을 고려한 소재와 수위 선별은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초반부만 베일을 벗었을 뿐이다. 갈 길이 많이 남은 ‘황후의 품격’이 이름 따라 ‘품격’ 있는 드라마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있게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