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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자의 줌인
이영자가 ‘논란’에 대처하는 자세
2018. 12. 04 by 이영실 기자 swyeong1204@sisaweek.com
개그우먼 이영자가 가족 사기 논란에 휩싸였지만, 빠른 대처로 논란은 더 이상 커지지 않을 전망이다. /뉴시스
개그우먼 이영자가 가족 사기 논란에 휩싸였지만, 빠른 대처로 논란은 더 이상 커지지 않을 전망이다. /뉴시스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개그우먼 이영자가 가족 사기 논란에 휩싸였다. 이영자의 오빠가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았다는 주장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제기된 것. 하지만 이영자가 명쾌하고 빠른 입장을 밝히면서 논란은 더 이상 커지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개그우먼 이영자의 가족에게 사기를 당했다’는 제목의 청원글이 게재됐다. 작성자는 21년 전인 1997년, 자신이 운영하던 대형 슈퍼마켓에서 청과 코너를 운영하던 이영자의 오빠가 1억원의 가계수표를 빌리고 도주했다고 주장했다.

작성자에 따르면 청과 코너를 맡길 당시, 이영자의 오빠와 일면식도 없었지만 이영자가 직접 찾아와 부탁을 했고, 그를 믿고 보증금도 없이 청과 코너를 맡겼다. 작성자는 “이영자가 매달 와서 홍보를 해주며 신뢰를 쌓던 중 이영자의 오빠가 1억원의 가계수표를 빌려 갔다”면서 “그리고 그렇게 도주했다”고 밝혔다.

작성자는 “이영자에게도 연락을 해봤지만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면서 왜 자기한테 그러냐며 적반하장으로 욕을 했다”고도 전했다. 이어 “이영자의 오빠를 고소했고, 이영자가 3,000만원을 받고 고소를 취하하라고 했다”면서 “억울했지만, 재판을 진행할 여력이 없어 고소를 취하할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영자 소속사 IOK컴퍼니 TN엔터사업부는 지난 3일 “이영자는 전혀 관여된 바 없으며, 합의를 통해 이미 해결된 사안”이라면서 “더 이상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도의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소속사 측은 “며칠 전 이영자 씨 오빠와 관련한 제보를 접하고 사건 당사자인 이영자 씨 오빠에게 사실 여부를 확인한 결과, 오빠의 답변으로 이영자 씨는 전혀 관여된 바가 없으며 합의를 통해 이미 해결된 사안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관계를 확인한 소속사는 당사자들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처음 제보를 받았던 분을 통해 이영자 씨 오빠의 주소와 연락처를 상대방에 모두 전달했으나 제보자는 사건 당사자와 직접 연락할 수 있도록 모든 정보를 제공해드렸음에도 국민청원을 통해 해당 사건을 공론화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소속사는 이영자 씨와 함께 해당 사안이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살피며,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도의적인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영자의 오빠도 직접 입장을 밝혔다. 이영자의 오빠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영자는 작성자와 만난 적이 없으며 3,000만원도 본인이 직접 전달했다고 말했다. 1억 사기 논란에 대해서도 자신이 운영하는 코너에서 생긴 수입을 현금 대신 가계수표로 받은 것뿐이라면서 “장사가 안 되고 코너 운영자인 나도 망하고 사장도 망하게 된 것인데 변제할 시간도 없이 사기죄로 고발했다”고 억울함을 내비쳤다.

최근 연예인들의 가족들이 돈을 빌리고 갚지 않았다는 폭로가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래퍼 마이크로닷 부모의 수십억 사기 사건을 시작으로 다수의 연예인들이 비슷한 사건으로 곤욕을 치렀다. 특히 마이크로닷 부모 사건은 법적 문제로 확대됐고, 사건에 대해 부인하던 마이크로닷은 출연하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며 사실상 연예계 퇴출 수순을 밟고 있다.

하지만 이영자의 경우는 다르다. 이영자는 논란이 불거지자 빠른 입장 표명으로 정공법을 택했다. 또 이미 합의금으로 고소 취하가 된 사건이고, 본인이 진 채무가 아님에도 도의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앞서도 이영자는 본인이 저지르지 않은 잘못으로 인해 곤란한 상황에 처한 바 있다. MBC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시점’이 세월호 참사 뉴스 특보 화면을 부적절하게 사용해 논란이 됐던 것.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남다른 ‘먹방’과 따뜻한 인간미를 선보이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던 그는 본인이 의도하지 않았지만 자신이 등장하는 장면에서 불거진 사건에 대해 강한 책임감을 느껴 프로그램 녹화에 불참하기도 했다.

이번 사건에서도 이영자는 본인의 잘못이 아님에도 논란이 불거지자 확실하고 빠른 대처와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대중들은 그런 이영자에게 응원과 함께 강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 위기 속에서도 이영자의 전성기가 흔들림 없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