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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마커스 커즌스의 복귀는 워리어스를 어떻게 더 강하게 만드는가
2018. 12. 06 by 하인수 기자 gomdorri1993@naver.com
한 달 뒤면 코트 위에서 드마커스 커즌스(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를 만날 수 있다. /뉴시스·AP
드마커스 커즌스(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의 복귀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뉴시스·AP

[시사위크=하인수 기자]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진짜 전력을 볼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드마커스 커즌스의 복귀가 임박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어서다.  

스포츠언론사 ‘리얼지엠’은 3일(현지시각) 드마커스 커즌스가 이번 주 중 5대5 훈련을 시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커즌스의 복귀 시점은 연말 혹은 내년 초 즈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킬레스건 완전파열 부상을 당한 커즌스가 복귀 후 얼마만큼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지에 대해선 의문의 여지가 있다. 지난 시즌 커즌스가 48경기에서 올린 평균기록은 25.2득점과 12.9리바운드, 5.4어시스트. ‘엘리트 센터’라는 명성에 부끄럼 없는 성적이다. 다만 역대 NBA 선수들 중 아킬레스건 완전파열 부상을 당한 후 운동능력을 완전히 회복한 사례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복귀 후 커즌스의 활약 여부에 물음표가 붙는 것도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설령 커즌스가 전성기 시절의 파괴적인 공격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더라도, 이미 우승후보로 평가받는 골든 스테이트가 커즌스의 합류로 이득을 볼 수 있는 부분은 많다. 골든 스테이트가 커즌스의 장점은 살리고 약점은 보완해 줄 수 있는 팀이기 때문이다.

현대 NBA의 트렌드는 코트 위에 서 있는 다섯 명의 선수가 모두 3점 슛을 던지는 것이다. 그리고 커즌스는 이 트렌드에 정확하게 부합하는 선수다. 지난 2시즌 동안 커즌스는 경기당 평균 5.5개의 3점 슛을 던졌으며 성공률은 36%에 근접했다. 이것은 현재 골든 스테이트에서 센터 역할을 맡고 있는 케본 루니와 데미안 존스가 가지지 못한 능력이다.

커즌스는 지금까지 골든 스테이트의 센터진이 수행해왔던 임무들도 더 잘 해낼 수 있다. 커즌스의 잘 알려지지 않은 장점 중 하나는 그가 매우 똑똑한 선수라는 것이다. 커즌스는 빅 맨이 스테판 커리에게 스크린을 걸어주면서 시작되는 골든 스테이트의 공격전술에 어울리는 선수며, 드레이먼드 그린이 코트 위에 없을 때는 탑에서 공을 잡고 팀원에게 패스를 건네주는 역할도 대신 수행할 수도 있다. 경기당 5.4개의 어시스트라는 커즌스의 기록은 니콜라 요키치를 제외하면 센터 가운데선 가장 많은 수치다. 

물론 커즌스가 단점이 없는 선수는 아니다. 실제로 커즌스가 데뷔했던 팀인 새크라멘토 킹스는 그와 함께한 7년 동안 단 한 번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다. 그러나 골든 스테이트는 새크라멘토와 달리 커즌스의 단점들을 가려줄 수 있는 팀이다.

낮은 슈팅 효율성은 커즌스의 대표적인 문제점 중 하나다. 그는 센터 본연의 임무인 골밑 공격 대신 외곽 슛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여 왔고, 무리한 슛 시도 때문에 팀원의 공격 기회를 갉아먹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러나 골든 스테이트는 커즌스가 홀로 공격을 이끌어야 했던 새크라멘토와 다르다. 커즌스는 케빈 듀란트와 스테판 커리, 클레이 탐슨에 이은 4옵션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이며, 주도적으로 슛을 던지기보다는 팀원의 오픈 기회를 만드는데 주력할 가능성이 높다.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의 잡음은 어떨까. 커즌스의 성격을 묘사할 때는 항상 ‘고집불통’, ‘말썽쟁이’와 같은 표현들이 따라다닌다. 그는 자신이 데뷔한 새크라멘토에서 감독들과 숱한 불화를 일으켰고, 결국 구단이 폴 웨스트팔 감독과 조지 칼 감독을 경질하게 만들었다.

커즌스가 골든 스테이트에서도 똑같이 행동할 수 있을까? 새크라멘토와 달리 골든 스테이트는 챔피언으로서의 문화를 확실히 구축해놓은 팀이다. 팀의 리더는 커리며 코트 위의 사령관 역할은 드레이먼드 그린이 맡고 있다. 커리나 듀란트가 아닌 다음에야 선수 한 명이 말썽을 피운다고 해서 4년간 세 번의 우승을 일궈낸 스티브 커 감독의 입지가 흔들릴 일도 없다. 무엇보다 커즌스의 계약이 1년 530만달러에 불과하기 때문에, 워리어스 구단으로선 그의 심술에 장단을 맞춰줄 이유가 없다.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커즌스는 내년 여름이 지나 계약이 끝날 때까지 얌전히 농구에 집중할 확률이 높다.